제일 오른쪽의 매콤하게 끝나는 리큐르가 특징적인 술이었는데... 이거 이름이 뭐였더라...
요새 핫한 연남동에 있는, 아주 아늑하고 독창적인 칵테일 술집. 매달 메뉴판이 바뀌는데, 모두 직접 고안한 칵테일만 올라있다! 메뉴가 모두 처음보는 칵테일이고, 재료와 맛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게끔 되어있으니 '마티니가 뭐지... 갓파더가 맛있다던데...' 하는 쭈뼛쭈뼛함 없이 '양주'와 칵테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겠다 싶었다. 칵테일의 맛은 모두 풍성한 편이고, 매콤한 맛/허브맛/버섯맛 등등 클래식 칵테일과는 다른, 참신한 방향의 맛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초콜렛...?같이 달콤하게 시작해서 핫소스처럼 매콤하게 끝나던 신기한 리큐르.
바가 대여섯석, 작은 테이블이 너댓개로 가게는 아담한데 분위기가 아주 이뿌다. 여긴 굳이 바에 앉을 것없이 테이블에 앉아 소개팅, 데이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ㅡ왜냐면 모두 처음 보는 칵테일이니 바텐더에게 입맛을 설명하고 맛을 조정하고 말고 할 것이 없다. 여기서 개발한 칵테일이니 알아서 가장 맛있는 간을 잡았겠지, 라는 생각. 그치만 뒷편 술장에 신기한 술이 꽤 많아서, 혼자 술 마시러 와도 구경하며 이건 뭐냐 저건 뭐냐 시시콜콜 질문 던지기도 딱 좋다. 다른 바와 달리 위스키 말고 진, 메즈칼, 리큐르 등이 훨씬 많은 점이 특기할 만하다.
(클래식 칵테일도 물론 주문할 수는 있는데, 여기선 여기 음료를 먼저 맛보길 추천!)
진상스킬 레벨57: '저거 뭐에요? 저거 마셔봐도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은 금발의 외쿡인이신데, 다행히 우리말을 잘 하신다. 예전에 포콕에서 일하시던 바텐더분도 계셔서 그 덕에 반가울 손님들도 꽤 될듯. 가게 바깥에서 키우는 싱싱한 허브 종류도 꽤 되는 것 같고, 화장실 열쇠도 재미있고, 가격도 근방에 비하면 초큼이지만 저렴한 편이고... 깨알 매력이 아주 많다. 아무래도, 바에 친숙하지 않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고 있는데 성공률이 높은 곳.
주소: 마포구 동교로 39길 4-8, 전화번호: 02-335-2046
가격: 칵테일 1.5만원, 커버차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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