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뭔가 삐뚜스름...
내가 갖고 있던 미국 맥주에 대한 선입견을 깬 사무엘 아담스 - 보스턴 라거. 찾아보니 사무엘 아담스라는 브랜드 아래 보스턴 라거 외에도 굉장히 많은 종류의 맥주가 나오는 듯했다. 예전에 알바하던 버거 집에서 처음 접했을 때, 미국 맥주이길래 버드와이저, 밀러와 비슷하겠지?란 기대로 마셨는데 첫 입에 맛있다!!!!고 느꼈었다. 그 기억에 맥주 슈퍼에서 발견하곤 반가운 마음으로 담아왔다. 구입가는 4.3천원. ㅡ덧20160403: 집에서 쓴 후기인데, 밖에서 찍은 사진으로 교체!
일단 외양은 아주 약간의 붉은 빛이 어린 보리색이었고, 하얀 거품이 풍부하게 올라오고 천천히 가라앉았다. 원래는 손가락 두 마디만큼이나 올라왔는데... 사진 찍느라 다 내려갔따. 아무튼 맛의 첫인상은 홉의 씁쓸함이 강하다는 것. 라거치고는 붉고 진한 빛깔인 데다 씁쓸한 홉의 맛이 부각되어서, 페일 에일에 가까운 맛이라고 생각했다. 몇 모금 연거푸 마시며 씁쓸함을 잘 곱씹다 보니 희미하게 신맛과 짠맛, 고소함도 느껴졌다. 입자가 작고 고운 탄산이어서, 목넘김은 부드러웠다.
예전 처음 맛봤을 때는 쓰다는 느낌이 없었어서, 버거를 먹던 환경과 비슷하게? 빵에 치즈를 올려 같이 먹어봤다. 신기하게도, 치즈를 먹은 후에 맥주를 들이키니 쓴맛이 확 가라앉고 고소한 맛과 단맛이 올라왔다. 씁쓸함마저도 약간 다르게, 자몽처럼 상큼함이 더해진 쓴 맛으로 느껴졌다. 과일 향은 전혀 모르겠고, 어딘가에서 '싱그럽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향이 났다. 맥주도 음식과의 궁합이 중요한가...? 아무튼 그래서 버거, 피자, (크림)파스타처럼 치즈/크림 베이스의 음식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아무데나 어울릴 무난한 (페일) 라거는 아니고, 맛이 확실한 맥주다. 나는 홉이 강한 걸 안 좋아하는데도 신맛, 고소한 맛, 단맛이 어려있어서 잘 마셨다. 복합적인 맛에 비해 향은 없는 편. 보통 5천원이 훌쩍 넘는 '괜찮은' 페일 에일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재구매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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