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750ml, 8% ABV.
이 술도 꽤나 마니아가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으 내겐 너무 셨다. 꽤 시큼새콤한데다 밀도감까지 끈덕하게 높아서 편히 후루룩 마시기가 힘들었음. 막걸리는 주점에 도착하자마자 딱 앉아서 (음식이 나오든 말든) 일단 꿀떡꿀떡 한 컵을 들이키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야 된다는게 내 취향인데... 얘는... 새콤하고 꾸덕해서 그게 어려웠다. 복순도가와도 맛의 방향이 비슷하다. 복순도가처럼 새콤하고 두터운 막걸리를 좋아하는 취향엔 잘 맞을듯. 구입가는 광화문 월향에서 낮술 50% 할인으로 4천원. 재구매 의사는 없다.
(평소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표현을 접할 때 마다 아니 왜 막걸리처럼 맛있는 술을 안 좋은 것에 빗대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술을 마시고서는 좀 납득이 갔다. ㅋㅋㅋㅋㅋㅋㅋ. 막걸리는 '막 걸러서' 만든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데, 이건 정말 막 거른 것 같다. 내 취향이 아닐뿐 맛이 엉망이라는건 당연히 아니고, 질감이 꾸덕한게 막/덜 거른 것 같다...)
'🥂 술 > 전통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걸리 - 삼해소주가 탁주 (0) | 2017.06.02 |
---|---|
막걸리 - 동네방네 공덕동 막걸리 (2) | 2017.06.01 |
막걸리 - 유성별 생막걸리 (2) | 2017.05.20 |
막걸리 - 신평양조장, 백련 스노우 (5) | 2017.04.28 |
막걸리 - 지평 생 막걸리 (쌀/밀) (12) | 2017.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