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지 평생 (750ml, 5% ABV)
요새 뜨고있는지, 여기저기서 꽤 자주 볼 수 있는 막걸리. 장수 막걸리보다 한 천원정도 비싸게 받는데, 그만큼 주고 사 마실만한게 똑같이 아스파탐/페닐알라닌 등의 감미료가 들어갔지만 맛이 한결 부드럽고 깔끔하다. 탄산은 살짝 적은듯 싶지만 인공 감미와 알콜 기운이 신기하게 덜 튀고, 무엇보다 텁텁하지 않다. 가끔 튀김/전 등의 음식에 곁들여 꿀꺽꿀꺽 마시기엔 풍미가 꽉찬 막걸리들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의 달달한 소다향과 우유같은 질감, 혹은 복순도가의 새콤한 향미 등은 버거울 때가 있는데 지평생 막걸리는 언제나 그냥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달고 적당히 넘어간다. 내겐 막걸리의 '기본값' 같은 느낌이라, 애매할땐 그냥 지평 쌀 막걸리(하늘색 라벨)가 생각난다. 이거 고르면 항상 중간 이상은 가서 후회가 없다ㅋㅋㅋ. 마트에서나 음식점에서나 찾기 쉬워서 더 높이 칠만한 술. 가격은 마트에서 보통 천원 후반, 술집에서 약 4-5천원.
ㅡ덧: 그런데 지평 밀 막걸리(주황색 라벨)는 맛이 없다. 아스파탐의 인공적인 단맛이 너무너무 튄다. 요 직전에 마신 술이 하필 단맛이 미친듯이 없는 송명섭 막걸리였던 걸 감안해도 지평 밀막걸리는 인공 감미가 먹기 싫을 정도로 과했다... 이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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