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공덕동 막걸리 (750ml, 6% ABV)
느린마을, 유성별 막걸리와 비슷하게 갈아만든 배/밀키스 등등이 연상되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막걸리. 달착지근한 소다향과 맛이 강한데 그것외에는 이렇다할 신맛/쓴맛/잡맛이 거의 없고 질감이 가벼워서 막상 마시기엔 또 부담스럽지 않았다. 탄산도 아주 미세한게, 음료수마냥 꿀떡꿀떡 넘어간다. 마시고 나면 혀에 뭔가 착 달라붙는 느낌이 남아 이게 인공감미료의 존재감인가 싶었지만 집중하지 않는 이상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강렬한 맛이 없어 누구에게나 무난히 권할만한 술. 특히 느린마을 풍의 부드럽고 달달한 막걸리를 좋아하는 취향엔 잘 맞을 것 같다.
공덕동에 원래 양조장이 있었나해서 좀 알아보니, '동네방네'가 배상면주가에서 만든 일종의 양조장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배상면주가에서 가맹주들에게 원재료, 품질관리, 마케팅 등의 운영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하니 각 동네 이름을 달고 나온 막걸리 버전이야 많겠지만 맛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추정. 요 '공덕동 막걸리'는 매일 600병만 생산해 공덕/대흥동 일대에서만 판매한다는데, 서강대에 다니는 동생은 실제로 학교 근방 주점에서 종종 봤다고 한다. 가격은 소매기준으로 병당 1,500원(양조장에다 직접 10병 이상 주문시 마포구내로는 무료배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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