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좋아하는 다진 소고기/으깬 감자 요리(Hachis Parmentier)!!!
우리나라에선 '프랑스 요리'하면 제일 흔히 떠올리는게 한접시에 코딱지만큼씩 나오는, 비싸고 신기한 요리인 것 같다. 근데 보통의 한국인인 내게 '한국 음식'이 고급 한정식 집에서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 오색찬란한 요리 보다는 김치찌개, 북어국, 김밥, 삼겹살인 것처럼, '프랑스 음식'은 panini, moule-frites, hachis parmentier, ratatouille, bouillabaisse, raclette 등등이다. 설명하자면 차례대로 빠니니, 홍합찜과 감자튀김, 다진 소고기와 으깬 감자, 야채 볶음, 생선탕, 치즈 녹임 요리쯤 되는 것들.
그러니까 랑빠스 요기는 프랑스의 '대중적인' 음식을 파는 술집이다. 제일 유명한 건 직접 만들고 매장 내에 주렁주렁 걸어 숙성하는 소세지/햄 종류인데, 이 외에도 웬만한 가정식? 메뉴는 다 있다. 토끼/양고기 스튜, 홍합 요리, 부이야배스, 아쉬 빠르망티에... 다만 (프렌치가 그렇듯) 와인을 곁들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음식이 아주 짠 편. 그래도 뭐랄까, 단순히 소금만 팍팍 뿌린게 아니라 풍미가 두터워서 아주 탄닌감도 강하고 바디도 짱짱하니 묵직한 보르도/부르고뉴 와인을 곁들이기에 좋은 맛들이다. 게다가 이 일대에서는 대체재가 없다. 프랑스포*는 맛이 그닥이고, 라룬비올*은 요리의 성격도 살짝 다른데다 논란도 많고 불친절해서 안 가게 되기 때문에... 아무튼. 점심부터 영업하니 낮술하기에도 좋다. 여긴 작년부터 잊을 때쯤 한번씩 꾸준히 들르고 있는 집. 프랑스 음식이 궁금한 사람, 프랑스 음식이 그리운 사람, 아님 걍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주문 받으면 새로 구워나오는 것 같은
따끈따끈 바삭바삭 새콤달콤 레몬 머랭 파이!
여기, 디저트도 아주 괜찮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 30길 17-1 101호, 전화번호: 070-7779-8181
가격: 요리 1~2.5만원선. 와인 2.7~12만원, (맥주/와인) 칵테일 0.9-1만원, 콜키지 병당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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