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âteauneuf-du-Pape(지명) Ogier(양조장 이름) Reine Jeanne(술 이름)
아부지가 빠리에서 사오신 술. 왜인지 항상 보르도 와인만 마셔와서, 목의 경계가 애매한 병 모양이 낯설었다. 쪼르르 따라 잔을 들어올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니 약간의 발효취와 함께 오크통???이 떠오르는 향이 풍겼다. 드라이한 편이지만 풋익은, 검붉은 체리의 옅은 단맛이 있고 끝에는 후추 같이 매캐한 느낌도 살짝 남았다. 떫지는 않고, 바디는 보통정도의 무게감. 아주 드라이한 편도 아닌데 왠지 걍 술이 좀 더 쎈 것 같은 인상도 있었다.
홀짝홀짝 계속 여러잔 마시다 보니, 가을 날씨에 맞춰 새로 꺼낸 이불을 덮었을 때 서늘하면서 포근한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자꾸 떠올랐다. 맛있었던 술. 샐러드/치즈/고기보다는 호밀빵/초콜렛과 더 잘 어울렸다.
샤또뇌프 뒤 파프는 단어만 보면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이다. 아비뇽 유수 시절 불쌍한 교황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술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암튼 이곳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지역인지 국내 포털 사이트에 한글로 검색해도 기사부터 이것저것 읽을 거리들이 나왔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것은 이 지역 와인은 모두 병목?부분에 양각으로 와이너리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고.
암튼 구입가는 약 30유로. 즐겁게 마셨지만 국내에선 두세배 더 비쌀 것으로 예상하면... 다시 내 돈주고 사마실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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