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종로를 거닐다가... 요란한 입구에 끌려서 들어간 곳. 벌써 5, 6년인가 된 수제맥주집이라길래 기대하면서 들어갔는데 으아... 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맥주 맛이 참 별로였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매장도 이쁜데, 맥주가 맛이 없다. 생맥주가 아홉종류 있고, 그 중 네가지를 맛봤는데 하나같이 맛이 얄팍했다. 가볍고 싱거운 것이 공통점이었고, 각 맥주를 구분하는 나름의 맛이라곤 맥주 빛깔과 약간의 인공적인 향 밖에 없었다. 생긴지 이렇게나 오래됐는데 처음 들어본 브루어리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군, 이라고 생각함. 아, 심지어 기본 안주인 식빵 테두리 러스크도 맛이 없었다.
B-52와 아구아밤Agwa Bomb!
특기할만 한 건 대중적인 양주(블렌디드 위스키, 리큐르, 데킬라 등)를 꽤 여러종 팔고 있었다는 것. 모두 저렴한 편이었는데, 특히 헨드릭스 진이 7천원인 건 좀 매력적이었다. 아무튼 우린 맥주를 한잔씩 마시곤 좀 고민하다 윗 사진의 슈터 칵테일을 한 잔씩 더 하고 나왔다. 흠. 그래도 가게가 널찍하고 분위기가 괜찮아서 종로에서 정 갈데가 없을 때, 배부를 때 샷이나 슈터 칵테일을 마시러 올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맥주는 탈락(단호).
주소: 종로구 우정국로2길 21, 전화번호: 02-733-8883
가격: 맥주 5.5-6.5천원, Liquor 샷 6-7천원(: 호세 쿠엘보, 앱솔루트, 아그와, 예거, 봄베이, 헨드릭스,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슈터 칵테일 7-8천원 (: 예거밤, 데킬라 슬래머, B-52 등), 안주류 0.9-2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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