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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Dochter van de Korenaar - Embrasse (660ml, 10% A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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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등등 온갓 맛이 다 나는데 피트향만 안 나는 아일라 위스키 캐스크 숙성 맥주. 경복궁 보*마루에서 아드벡 캐스크라는 말을 듣고 덥썩 구입한 술인데, 피트향을 조금도 느낄 수 없어서 좀 실망스러웠다. 벽난로 근처에서 장작땔 때 나는 냄새, 곡물을 태운 냄새, 소독약 같은 냄새, 짭짤한 해초/바다냄새, 훈제 치즈/소세지 냄새... 그 어떤 종류의 '스모키'한 향도 맡을 수 없었다. 내 코의 문제인가? 아니면 병입한 지 좀 오래된 탓(2015/11)인가?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마셨다면 검붉은 빛깔과 허브/간장향으로부터 첫눈에 아 임페리얼 스타우트구나, 싶었을 술이다. 건포도/프룬 등의 단맛, 혀를 스쳐 넘어가는 중엔 개운한 산미, 끝에 톡 튀어오르는 후추같은 느낌, 입에 남는 씁쓸함... 느껴지는 맛이 많아서 마니아들한테 평이 좋겠구나, 싶은 맥주(하지만 비술꾼에겐 '윽 간장 써 뭐야 이게 이상해' 할법한 맛). 탄산은 적은 편이지만, 바디도 부드럽고 묵직하다. 아니나다를까 RB, BA등의 맥주 평가 사이트에서의 평점이 굉장히 높았다. 그치만 내겐 이미 실망한 탓인지, 직관적으로 맛있질 않았다.






 3.3만원이나 투자했는데 기대한 피트향이 안 나서 슬펐던 맥주. 마음에 들면 양조장에 대해 조금 찾아볼랬는데 실망스러워서 의욕이 안 생겼다. 게다가 가격을 생각하면... 차라리 버번 배럴에서 숙성한 드래곤스 밀크 두 병을 사다먹을듯. 그건 임스 마니아가 아니어도 즐기기 쉬운, 커피/바닐라 향이 확연한 맥주였는데. 아 쓰다보니 짜증이 난다. 말이 난 김에 오늘 드래곤스 밀크나 사다 마셔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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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술을 빚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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