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
텐더와 코블러, 핸드앤몰트로 힙한 내자동 골목에 새로 생긴 바. 들어서는 발걸음이 아늑하게 짜인 마당에서부터 한옥의 서까래와 전통 창호가 이국의 술과 어우러진 실내 분위기가 멋스럽다. 한 쪽에는 4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 자리도 마련되어 있고, 마당의 '측간'까지 밝고 쾌적하게 꾸며져있다. 그런데 정작 술맛은 실망스러웠다. 토디는 집에서 민트티와 아드벡, 레몬청으로 만든 것보다 심심해서 좀 아쉬운 정도라고 쳐도 솔티독은 확연히: 자몽의 상큼씁쓸한 맛, 입술엔 까끌하게 혀에는 짭짤하게 와닿아야 할 소금의 자극이 모두 부족해 보드카의 유쾌하지 않은 알콜감만 감돌았다.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신촌의 헤븐스도어는 허름한 모양새와 달리 다양하게 갖춘 술과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비스는 잘 갖춰놓은 실내 분위기에 못 미치는 술맛이 도드라진다. 동네에 맞춰 가격은 높아졌는데 그만큼의 고민과 정성이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유감이다.
주소: 종로구 사직로 12길 19-17, 전화번호: 070-8878-1387
가격: 칵테일 약 1.8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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