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mption High Rye Bourbon (750ml, 46% ABV)
지난 3월 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버번 위스키 브랜드, 리뎀션. 버번/라이/하이라이 버번 세 종이 들어왔는데 '호로록 쉽게 마시기 좋은 술'이라는 바코드 사장님의 추천으로 하이 라이 버번을 구매했다. 이름 그대로 원재료 중 호밀의 함량이 높은 버번(옥수수 함량 51% 이상으로, 속을 태운 새 오크통에서 숙성한 미국 위스키)이다. 총평하자면 글랜캐런 잔에 따라 킁킁대고 음미하기보단 편하게 쭉쭉 들이키기 좋은 가볍고 달콤한 술이라는 것. 향은 버번/라이 특유이 달콤한 느낌인데 그냥 바닐라/카라멜이라기엔 뭔가 시린 느낌이 있었다. 맛도 향만큼 달달한데 다른 버번에 비해 나무 맛이 꽤 났다. 바디는 가벼운 편. 우드포드 리저브처럼 부들부들 동글동글한 촉감은 아니었고, 입에 남는 맛이 조금 매웠다. 그냥 후루룩 마시면 아 (향도 맛도) 달다, 가볍다, 나무 맛도 언뜻 있네, 끝맛이 좀 매운 것 같은데, 음 괜찮네? 정도.
냉동고에 얼려?먹으면 한결 담백하고 맛있움.
하나 신기했던 건 향이 금방 날아간다는 것. 공기 중에 오래 두니 다른 위스키처럼 향이 바뀌는 게 아니고, 굉장히 옅어졌다. 그리고 얼음을 넣으면 땡볕 아래서 들이키기 좋을만큼 달고 시원한 나무 주스가 됐다. 제일 만족스러웠던 음용법은 냉동실에 얼렸다 먹었을 때. 달큰함이 한결 옅어져서 시원 담백했다. 감상할 복잡성은 없지만 기분좋게 마시기 좋은 술. 46도나 되는 도수에 비하면 크, 하게 되는 독한 느낌도 없고 달달해서 넘기기도 쉽다. 쉬워서 계속 손이 간다ㅎㅎㅎ. 내가 워낙 위스키의 '스파이시'한 맛에 둔하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편이었음. 버번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기 무난하지 싶다. (구입가는 약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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