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i?님이 저도주 열풍을 싫어합니다>
출시 3주만에 100만병이 팔렸다는 바나나 막걸리를 이제야 맛봤다. 원래 도수도 낮고 첨가물도 많은 이런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욕심이 안났었는데, 어느날 편의점에서 눈에 띄길래 사봄. 시음 후기는: 이게 술인가?!??? 과연 술인가???!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가!!!!! 하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그레 바나나 우유향, 그리고 진짜 소다향(뻥따) 등 인공적인 향이 강하게 난다. 맛은 막걸리에 암바사를 섞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약간의 산미가 특징적이었다. 고소한 견과류를 안주삼아 마시니 시큼한 맛이 도드라졌다. 탄산이 부드러운 덕에 편히 마시기 좋은 질감이다. 근데 전반적으로... 음료수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도수는 4도로 엄연한 술이지만 그냥 음료수 같다;
성분표를 보니 쌀이 전체 원료중 겨우 10% 남짓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쩐지 상단에 표기된 유통기한이 일 년이 넘어가는데, 이걸 과연 막걸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게 내 생각.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하니 즐겨 마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실제로 잘 팔렸겠지만, 이건 아무래도 술 다운 술은 아니라는 게 내 소감. 구입가는 750ml치고 완전 저렴한 1.7천원. 하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다. 나는 이렇게 술 꼰대가 되어가는 걸까요...
'🥂 술 > 전통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산 청주 - 경주법주 화랑 (8) | 2016.06.13 |
---|---|
소주 - 일품진로 (13) | 2016.06.13 |
막걸리 - 봇뜰 이화주 (10) | 2016.04.25 |
소주 -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 (10) | 2016.04.03 |
소주 - 한라산 (10) | 201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