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반14 역시, 합스카치에서 처음 보고 도전해본 위스키. 음 향은 묵직하게 달달한 편으로, 나는 꿀이랑 단호박(찐 것), 그리고 발베니Balvenie가 생각났다. 근데 그 뒤로는 음? 음?? 할 말이 별로 없는 무난함의 연속. 잠깐 달콤하다가 뒤에 나무, 건초 같은 맛이 올라왔는데ㅡ 그 진행이 되게 짧았다. 툭, 하고 순식간에 끝나는 느낌? 질감도 특기할 만한 내용이 없을만큼 가볍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보통. 향은 여느 싱글몰트 위스키처럼 꽤 준수한데, 맛은 재미가 없었다. 똑같이 내 취향이 아니라도 하쿠슈는 잘 만든 술이란 인상이었지만 오반은 그렇지도 않았움. ㅡ도수는 43%. 술은 마실 때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서도 맛이 많이 다른만큼 한 번 마셔보고 판단하는 건 섣부르지만, 그래도 이건 인상이 별로라 다시 돈주고 사 먹진 않을듯하다.
이런 술을 마실 땐 싱글몰트라고 다 블렌디드보다 맛있는게 아니구나, 하고 다시금 깨닫는다. 내 입엔 반 이상 저렴한 올드파나 조니워커 블랙이 이것보다 훨씬 맛있다!
'🥂 술 > 위스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스키 - 조니워커 블랙 라벨 (구형/신형) (18) | 2016.06.03 |
---|---|
위스키 - 글렌드로낙Glendronach 15 (8) | 2016.05.29 |
위스키 - 하쿠슈Hakushu 12 (4) | 2016.05.28 |
위스키 - 글렌모렌지 시그넷 (25) | 2016.05.05 |
위스키 - 글렌모렌지 퀸타 루반 (7) | 2016.05.05 |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