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탕(징그러워서 얼굴 모자잌)과 주세준 중화치킨
이 집, 커피프린스 골목 쪽의 효봉포차는 정말 좋아하는 술집인데 홍대에 갈 때마다 자리가 없어 번번히 허탕치다가 이제서야 소개한다! 워낙 내가 좋아하는 허름한/술맛나는 분위기이고, 안주가 하나같이 맛깔난다. (드릅게 맛없는) 소주는 오로지 안주의 힘?으로 먹게 되는데, 여기선 소주가 끝없이 넘어간닼. 분위기에 한 잔, 맛있는 음식에 한 잔, 재밌는 이야기에 한 잔...
왠지모를 멋? 패기???가 흘러 넘치는 메뉴판b
포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주에 착착 달라붙는 해물/고기 안주를 판다. 편안한 가게에 어울리는 편안한 가격은 아닌데, 맛없는 엉터리 안주도 만원이 가뿐히 넘어가는 세상이니 몇천원 더 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백번 낫다는게 내 생각. 내가 먹어본 건 홍게탕, 숭어찜, 소고기 튀김, 중화치킨, 해장 라면인데 다 맛있었다. 특히 주세준 중화치킨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코기에 든든한 튀김옷, 달큼한 중식 소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라 매번 시키게 된다. 아래에 몇 점 있는 버섯 튀김도 반갑다. 요리가 모두 담백하고 점잖은 맛보다는 식욕을 자극하는 맛깔스러움에 가까운데, 그래서 맛없는 소주/소맥에 잘 어울린다. 메뉴는 철따라 조금씩 바뀌는듯.
목금토 밤에는 자리없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전화로 문의해보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이렇게 북적이는 날 들어서면 좀 시끄러운 감도 있는데, 앉아서 놀다보면 소음은 금방 잊혀진다. 분위기, 음식 다 좋은데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한 칸인 남녀공용인 화장실.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자주 놀러갈 의향 있음! 5년이고 10년이고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다.
주소: 마포구 서교동 336-23, 전화번호: 02-337-3381
가격: 대부분의 안주 1.4-2만원선. 해장라면 6천원, 계란말이 9천원, 스스로 주먹밥 5천원.
술 소주 4천원, 맥주 4천원, 청하 5천원, 이동막걸리 5천원, 이과두주 4천원, 화요(25)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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