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숯불계고기(1.1만원)
닭갈비는 으레 철판에 빨간 양념과 양상추 등을 한데 넣고 자작하게 볶아먹는 건 줄만 알았는데, 요새는 숯불에 바싹 굽는 닭갈비가 슬금슬금 유행인가 봅니다. 치즈 녹인 볶음밥을 못 먹는 건 아쉽지만, 매끈바삭한 닭껍질에 조금 더 촉촉한 고기가 숯불구이만의 매력이지 싶다. 게다가 산산조각으로 해체되어 양념에 버무리기 전의 닭갈비를 통째로 올려 굽다보니, 오돌오돌한 연골?부분과 반질반질 기름낀 부분, 담백한 살코기 부위 등 더 다양한 식감을 맛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있었다.
여기 계고기집은 푸짐한 양(1인분 300g)에 다양한 밑반찬/소스가 매력적이다. 처음엔 정말 1인분이 2인분만큼 나와서 둘이 2인분을 다 못 먹을 정도였는데, 서너번 가는 새에 양이 좀 줄어.. 이제는 다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푸짐하고 담백한 고기 외에도 눈에 띄었던 건 봄베이 토닉과 보기 드문 해창 12도를 취급하고 있었던 점.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가게구나, 느껴졌다. 동네방네 추천할 맛집까진 아니지만 이만큼 깔끔하고 푸짐한 집도 찾기 드문 탓인지, 갈 때마다 항상 동네 주민들로 북적였다. 오며가며 무심하게, 하지만 타지 않게 고기를 구워주는 점도 좋다. 공덕 지날 땐 만만히 자주 들를 예정이다.
아주 꾸덕하고 질감이 고르지도 않고
(병에 꾸덕하게 달라붙은 분이 보이시나요)
이상하게 떫은 맛도 강했던 이 날의 해창 12도...
주소: 마포구 백범로 24길 1, 전화번호: 02-717-7624
가격: 숯불 닭갈비 1.1-1.2만원. 닭발/똥집튀김 등의 사이드 7-9천원, 한라산 5천원, 봄베이 토닉 8천원.
(콜키지: 고도수 증류주 2만원, 와인/전통소주/사케 1만원, 전통 탁/약/청주 5천원 ㅡ사전연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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