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보다술집

신평양조장 백련 살균 막걸리 Misty (375ml, 7% ABV)



 선전이 화려하다. 2012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2013 IWSC 런던 주류 품평회 동상 수상. 게다가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충남 당진 쌀 중에서도 최고급 '해나루 쌀'을 썼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백련잎을 첨가했으며 80년 이상된, 숨쉬는 재래식 항아리에서 철저한 온도관리로 발효해 소량만 생산하는 '수제 프리미엄 막걸리'라고 한다. 실제로 신평양조장은 1933년부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라고, 현 양조사님이 S전자 과장직을 그만두고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ㅋㅋㅋ.  


 이름이 미스티misty인 연유는 '고요한 아침 숲속 안개 같은 맛'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음... 음... 어... 내 입에선 좋게 말하면 버섯, 나쁘게 말하면 곰팡이/먼지... 같은 맛이 났다. 누룩 탓인지 연잎 탓인지 쿰쿰하니 음습한 느낌이 도는데, 낯설기도 할뿐더러 직관적으로 즐기기 어려운 맛이었다. 탄산은 없고 질감은 저가 살균 막걸리에 비하면 무거운 편. 보급형인 백련 스노우의 깔끔 심심한 맛이 좋아서 기대했던 술인데, 내 입엔 맛이 없어서 아쉬웠다.   



원료 참고용 라벨샷.



 넷이서 한 잔씩 마셨는데 맛이 없었단 건 나까지 둘이고, 나머지 두 명은 좋았다하니 역시 술맛은 취향 나름인듯하다. 맛있었단 한 친구는 참외같은 맛이 있다고 표현했는데, 아무리 뜯어봐도 공감을 못 하겠어서 저거 그냥 자기 고향 술이라고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소매가는 3천원대인 것 같고, 주점에서의 구매가는 9천원. 굳이 포장하자면 겪어보지도, 상상하지도 못한 맛을 봐서 재미가 있었다, 경험치가 올랐다고 표현할 수 있겠으나 향후 재구매 의사 없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 로드 중…

블로그 정보

언젠간 술을 빚을 거에요

최근에 게시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