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어회(小) : 천사채가 깔려있는 걸 감안하고도 꽤 푸짐하다!
돌아온 방어 씨-즌! 동네 초밥집, 생선구이집에서만 방어를 먹어봐서 왜 어디는 방어가 하얗고 어디는 빨간지 몰랐는데 방어 전문 횟집을 와보니 궁금함이 가셨다. 그러니까 방어는 부위별로 색깔이 다 달랐다. 그리고 크면 클수록 맛있고 값이 나가는데, (사진에서 11시 방향에 얹힌, 연한 흰살바탕에 새하얀 흰띠가 끄트머리에 보이는) 배꼽살을 포함한 특수부위가 많이 나오면 대방어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먹으며 입으로 습득한 건 방어는 기름진 생선이지만 그 중에서도 배꼽/배/목살에 해당하는 하얀 살점이 더 기름지고 고소하다는 거다. 붉은 등살은 상대적으로 단백했음. 그리고 신기한 건 생김새도 질감도 마치 소 간처럼 생긴 부위가 있었다는 것. 이 부분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부위, '사잇살'이라고 하는데 맛도 약간 비릿하면서 씹는동안 이에 엉겨붙는 느낌이 재미있었다.
아무튼 여기 바다회사랑은 10kg 이상급의 대방어만 취급하는 곳이라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가격도 괜찮고 푸짐하고 맛있다b. 가게는 어떻게 봐도 안 예쁜 전형적인 동네 횟집 분위기이고, 주류도 그냥 소주 맥주 서너종 정도를 판다. 그것까지 다 좋은데 문제?는 약 오후 세시경 개시할 때 부터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들어 30분만 지나도 가게가 꽉 찬다는 것. 1,2호점 모두 네시만 되어도 대기손님이 엄청나게 늘어서서 입장하기가 어렵다. 회전율이 좋지도 않은 횟집의 특성상 저녁시간대에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하염없이 기다려야된다고 함... 쩝... 아무튼 나는 방어 시즌이 끝나기 전 문 열 때 맞춰서 한 번쯤 더 갈 생각이다. 지난 번엔 숙취 때문에 가볍게 맥주만 홀짝였는데, 다음에는 여럿이 몰려가 소주를 실컷 마시다 오고싶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 27길 60(1호점) / 동교로 156(2호점), 전화번호: 02-338-0872 / 02-325-6565
가격: 대방어 소/중/대 각 5/6.9/8.5만원, 소주/맥주 4천원. ㅡ 현금 결제시 약간의 할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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