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두께와 신선도는 평균, 양념은 많은 편
예전에 와보곤 아니다 싶었던 집인데, '신촌 양꼬치'로 검색하다 여기가 그렇게 괜찮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본 집. 이름은 참 정직하게 신촌양꼬치이다. '양념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신선한 양고기'라는 말에 끌려서 왔는데, 웬걸 양념이 강하게 고루 되어있어서 쯔란 소스를 찍으면 너무 짜게 느껴졌다. 그냥 먹으면 된다지만 과한 양념 탓에 양고기 본연의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먹는 내내 그냥 가던 경성 양꼬치 갈걸...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움.
그래도 장점을 꼽자면 엄청나게 많은 메뉴. 한 페이지에 빼곡히 스무개씩 네다섯 페이지의 요리 메뉴가 있었다. 샤브샤브, 볶음, 철판류 굉장히 다양했는데 특이한 건 냉면/옥수수 국수 등의 있을 법한 메뉴가 없었다는 것. 고작 7꼬치 먹고 배가 부르다는 친구 때문에 다른 요리를 안 먹어봐서 수준은 알 수 없지만, 양꼬치로 배를 채우고 술안주로 (딱히 조리 실력이 필요 없는) 염통, 닭똥집 꼬치 등을 시킬 수 있는 건 좋아 보였음. 또 다른 강점은 경성양꼬치보다 약간 저렴한 술값. 칭따오나 이과두주는 가격이 같지만, 연태고량주와 공부가주가 2-5천원 정도 저렴했다.
그치만 나는 앞으로 다시 경성양꼬치를 가는 걸로. 나도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웃긴 이야기지만... 그냥 검색해서 나온 블로그는 믿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도 같이했다. ㅠㅠ.
주소: 서대문구 연세로 9길 22, 전화번호: 02-322-8199
가격: 양꼬치/양갈비살 구이 1.2만원, 염통/닭날개/닭똥집 등 꼬치류 1만원. 탕수육/마파두부 등의 요리 1-1.6만원
물만두/각종 볶음밥,면 5-7천원, 소주 4천원, 칭따오 6천원, 이과두주 3천원, 연태고량주(中) 1.8만원.
'🍽️ 술집 > 고깃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 제주도야지(※폐업) (15) | 2016.05.27 |
---|---|
홍대 - 홍대 양꼬치 (6) | 2016.05.25 |
신촌 - 경성 양꼬치 (8) | 2016.03.24 |
신촌 - 연탄 생고기 파는 이층집 (4) | 2016.03.11 |
신촌 - 곱창이야기 (0) | 2016.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