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 필운상회, 포차(※폐업)

연어사시미(L) / 기본 안주 조개탕(R) 

 경복궁역 2번 출구에 바로 붙어있는 술집 골목, 일명 '세종 마을 음식 문화거리'에는 괜찮은 술집이 엄청 많다. 여기서 1,2,3,4차까지 모두 다 다른 스타일의 안주와 술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 그치만 1차용 푸짐한 안주 위주의 술집은 차차 소개하는 걸로 하고... 오늘은 배가 부를 때 그냥 가벼운 안주 하나에 소주 마시기 적절한 3차용 포차, 필운상회 소개! 포차답게 테이블은 사진에서 보이듯 굵은 원통?에 스테인레스 판??을 엎어놓은 모양이고, 비슷하게 의자도 등받이가 없이 쪼끄맣다. 개취인데, 소주집은 뭔가 이래야 정겨운 것 같다.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꼼장어, 닭똥집, 닭발, 돼지고기볶음 등등의 무난한 철판 요리 안주가 주메뉴이고, 연어 사시미/타다끼 등등의 단품 메뉴가 서너 가지 있다. 일단 이날 고른 ▶연어사시미는 준수한 횟집 수준의 탱글함은 없었지만 그냥 집중 않고 먹으면 촉촉 부드러운 게 꽤 만족스러웠다. 양이 푸짐했고, 끄트머리에 연어 타다끼도 몇 점 주셔서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가 있었음. 사이사이 곁들여 나오는 레몬조각도 마음에 들었음b ▶조개탕은 애매한 게 철판메뉴를 시켜야 제공되고(이 경우 계란찜과 파절임도 같이 나온다), 단품 메뉴를 시킬 경우 3천원에 주문해야 하...는데 이날은 서비스로 그냥 주셨닿ㅎㅎㅎㅎㅎㅎ 맛은 조개와 콩나물 덕에 시원하고ㅡ 고추 때문에 끝 맛이 알싸하게 맵다. 깊은 맛이 우러나는 탕은 아니지만 3천원이니 이정도면 훌륭하다 생각. 이것만 있어도 소주 한 병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음! 비슷하게 배는 부르지만 입이 심심할 때 시킬 수 있는 다른 ▶사이드 메뉴로는 계란찜, 계란 후라이, 주먹밥, 칼국수가 있다.

 음식을 기대하고 갈만한 집은 아니지만 메뉴가 다 나쁘지 않고, 또 이 골목에 은근히 간단히 술 한잔할 집이 없어서 종종 갈 만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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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종로구 필운동 155-2, 전화번호: 070-8776-6001

가격: 철판메뉴: 1인기준 1.1-1.6만원, 단품메뉴: 연어사시미/타다끼 1.8만원, 유린기 세트(+칭타오 2잔) 2.5만원,

        사이드메뉴: 조개탕/계란찜/주먹밥 3천원, 계란후라이(5p) 5천원, 조개칼국수 6천원

        음료: 소주 4천원, 카스 4천원, 칭따오 생맥 7천원, 쿨피스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