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감바스(2만원)
여러군데서 듣기로 요새 군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집. 번화가에 있는게 아님에도 이른 시간부터 사람이 많았다. 테이블 다섯, 다찌에 네좌석 정도 있는 아담한 크기인데 익선동스러운, 안꾸민듯 '힙한' 그런 분위기다. 메뉴는 하나도 빼지 않고 해물을 재료로 한 간장조림, 탕, 찜, 구이류. 대표메뉴격인 전복장은 짜지 않으면서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다. 해산물 특유의 냄새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게, 하지만 짜지 않게 딱 간을 잘 맞춘 느낌. 전라도 감바스엔 새우깡(ㅎㅎㅎ)같은, 새우 껍질의 향이 강하게 베어있는데다 타임, 후추 등의 허브가 톡톡 튀어서 좋았다. 서울의 이자카야류에서 흔히 하는 감바스가 대체로 꼬소한 느낌이라면, 여기는 '전라도' 감바스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게, 새우 특유의 향미와 허브향이 더 풍성한 편. 새우와 관자를 해치우고, 밑에 남은 기름 소스까지 식빵으로 싹싹 찍어 먹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받을 수 있는(ㅋㅋㅋㅋ) 타코 와사비
오픈시간에 딱 맞춰 갔는데, 전면이 통유리창이라 빛이 기울어지다 깜깜해지는 모양까지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사장님부터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셔서 먹고 마시는 내내 기분도 훈훈. 너무 서울처럼 특색없이 번듯하지도, 허름하지도 않으면서 해물 안주가 매력있는 곳이다. 소주/맥주 뿐 아니라 와인, 사케에 일본 소주까지 술의 종류도 조금씩이지만 다양하다. 히로쓰 가옥, 동국사 등의 군산 명소에서 멀지 않으니 관광을 마친 여행객들에게 저녁 일정으로 추천하고 싶다. :)
주소: 전북 군산시 신창동 구영3길 47, 전화번호: 063-443-5312
가격: 째보간장모듬 3만원, 술찜/감바스 등 1.8-2만원, 타코와사비/명란구이/단품 장 8천원.
소주/맥주 4천원, 일품소주 2.5만원, 비잔클리어 4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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