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터와 유니폼, 실내 장식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곳...
10년 넘게 한결 같은 코스터, 메뉴, 유니폼, 실내 분위기로 장사를 하고 있는 추억의 옥토버페스트. 요새 유행인 미국식의 톡톡 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맥주 종류도 꽤 다양해졌고, 맛이 여전히 흡족스러웠다. 문제는 소리를 질러야 대화가 가능할 만큼 시끄럽게 바글바글한 실내와 주문 한 번 하기 어렵게 바쁜 직원들, 그리고 맥주 맛에 누를 끼치는 안주 요리다. 질겨서 씹을 수 없을 만큼 딱딱한 학센과 이케아의 냉동 식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소세지... 오랜만에 귀국하신 작은 엄니를 모시고 들렀는데 잠깐 앉아있다 나오니 귀와 목이 아플 뿐 더러 아주 찜찜했다. 우리끼리 내린 결론은 맥주 말고는 볼 것이 없다는 건데, 그 맛있는 맥주가 이제는 흔해진 시대지 않나.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겨둘 때인가 싶다.
바이스복, 라우흐 비어, 둥클레스 등 모두 괜찮았으나 이젠 안녕...
주소: 종로구 종로 5길 13 삼공빌딩, 전화번호:02-738-8881
가격: 독일식 맥주(500ml 기준) 약 6-8천원, 고기 요리 2.5-3.5만원, 소세즈/피자 등 1.5-2.2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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