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
맥주 - Short's Brew, Nicie American Wheat Ale
2017. 8. 1. 14:18Short's Brewing Company - Nicie American Wheat Ale (330ml, 4.5% ABV) 한 번 마셔보라고, 미국에서 물건너 온 맥주를 친구가 가져다줬다(감사합니다(ง ˙ω˙)ว). 그런고로 수입사 라벨은 당연히 없고, 딱히 원료의 함량 표시도 없었따. 매콤한 맛이 엄청 신기했던 밀맥주. 처음 따라서 향만 맡았을 땐 벨기에 밀맥주 식으로, 고수 좀 넣은 오렌지 계열의 향이 났는데 막상 입에 흘려넣으면 은근은근 매끈매끈 달달하게 넘어가다가 생강/후추 같은 매콤한 느낌으로 끝이 난다. 이 '매콤함'에는 이름을 꼬집어낼 수 없는 이국적인 향신료도 있는 느낌이었는데... 음, 꿀떡 삼키고 나서도 매운 느낌이 입에 꽤 오래 남았다. 질감은 미끈미끈 보드랍고 탄산이 끝에서 잘게 톡..
맥주 - 로스트코스트, 워터멜론 위트 에일
2017. 8. 1. 14:01Lost Coast - Watermelon Wheat Ale (355ml, 5% ABV) 자세히 보면 로스트 코스트 여기도 은근라벨이 병맛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수박 왜저렇게 비호감으로 그려놨지;; 원료 참고용 라벨샷. 천연 수박향은 겨우 0.2% 들어갔다는데어쩜 이렇게 수박바향이 마이 나는 건지,어떻게 어디서 만들어 낸 건지 궁금하다. 미친듯이 더운 주말 낮, 노트북으로 할 일이 있어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 뙤약볕을 쐬며 큰길가를 헤매던 중이었다. 땀도 많이 흘렸고, 어질어질한게 당도 떨어진 것 같고, 평소엔 쳐다보지도 않을 생과일 주스 같은게 땡기던 상황. 마침 들어선 카페에 '수박 맥주'가 있길래 옳다구나하고 시켜봤다. 어... 이거, 이름마따나 정직하게 밀맥주에다가 수박향을 뿌린 맛이다..
맥주 - 몬티스Monteith's 블랙비어, 페일에일, IPA, 써머에일
2017. 6. 15. 20:00▲현재 홈플에서 판매중인 구성이 아님 / 사진출처: Kavanagh Communications 홈플러스에서 세 병 9900원에 행사중인 몬티스 맥주들. 네 종의 완성도, 혹은 내 취향에 맞는 정도가 각각 다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썩 맛있다고 하긴 어렵다는 거다. 먹다가 버리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고, 편의점 네캔 만원인 맥주(페일 라거)와 대동소이한 가격에 더 다양/풍성한 맛을 볼 수는 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5,6천원씩 하는 맛있는 맥주에 비하는 건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흠, 이거 요새 크래프트 비어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도 꽤 보이던데, 4천원 이상을 주고 마시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음. 음... 아래는 마음에 들었던 순서대로 간단한 시음기를 남긴다. ..
맥주 - 이블트윈 라이언 앤 더 비스터 버니
2017. 5. 17. 08:00Evil Twin - Ryan and the Beaster Bunny(355ml, 7% ABV) 원재료: 정제수, 맥아, 벌꿀, 호프, 효모. 벌꿀이 드갔지만 그닥 달진 않음.그것보단 수입 맥주치고 참 넉넉한 유통기한이 인상적이었다... 따르자마자 곱고 풍성하게 올라오는 거품이 인상깊었던 맥주. 마셨을 땐 신기하게, (밀이 안 들어갔는데) 밀맥주의 쫀득한 느낌이 있었다. 입술에 약간 끈적함을 남기는 쫀쫀한 질감. 그런데 그 외에는 별로 재밌는 것도 특기할 만한 것도 없었음. 코에는 레몬/오렌지 껍질 등의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살살 올라오고, 입에는 효모가 많이 들어간 새콤한 빵...같은 몰트 캐릭터가 중심이다가 마지막에 살짜쿵 쓴맛이 스친다. 탄산이 좀 약한 대신 바디는 마냥 가볍지 않고 부드럽게 중간 ..
맥주 - 브루덕 캔디 카이저
2017. 4. 24. 13:55Brewdog - Candy Kaiser (330ml, 5.2% ABV, IBU 45) 믿고 마시는 브루덕...인데 처음으로 실망스러웠던 맥주. 라벨과 이름에서 홉 캐릭터가 도드라지는 경쾌한 맥주를 기대했는데 음, 일단 첫 향이 탄 설탕(카라멜)풍으로 굉장히 달았다. 그런데 맛은 생각보다 밋밋하다. 톡톡 센 탄산감이 좋지만 음? 음?? 별맛이 안나다가 알 수 없는 씁쓸함만 입에 남는다. 향만 달고 맛은 홀쭉, 심심. 왠지는 모르겠는데 나무껍질, 나뭇잎이 마시는 중간중간 연상됐다. 맥주는 투명한 갈색(amber/copper)이고 하얀 거품은 금방 꺼지는 편. 가격은 명동 비어와인플레이스 6.5천원. 하지만 내 입에는 맛이 없었으므로 재구매 의사 없음...
맥주 - 파이어스톤 페일 31
2017. 3. 21. 13:08Firestone Walker Brewing Co. - Pale 31 (4.9% ABV) '라거같이 영롱한 황금빛 맥주. 새하얀 거품이 적당하게 솟아올랐고, 마시는 동안 동동 떠있으면서 예쁜 자국을 남겼다. 향은 되게 익숙하고 무난한 IPA 스타일의 자몽/감귤류 향에 홉이 꽤 더해진 느낌. 열대과일/홉향이 그냥 평범, 무난한 와중에 오렌지 마멀레이드처럼 쓴맛이 점잖게 있고, 바디는 마냥 가볍지 않고 탄산감이 부드러워서 매력있었다. 어디 튀거나 재밌는 구석은 하나도 없지만 흠잡을 데 없이 맛있었던 맥주. 어느 음식에나 무난히 어울릴 것 같다. 스타일은 American pale ale이라는데, IPA의 강렬함을 좀 줄여 누구나 마시기 쉽게 만든 것 같다는 인상이었다. 구입가는 좀 비싼 소매점에서 약 8천원...
맥주 - Kasteel 바리스타 초콜렛 쿼드
2017. 3. 16. 11:30Kasteel - Barista Chocolate Quad(330ml, 11% ABV) 벨기에 맥주답게 원료에 들어간 게 참 많다. 비타민 C는 뭐지???싶었는데 맛있으니 인정. 딱 커피 사탕향의 Belgian strong dark ale. 꼴깍꼴깍 마시다 보면, 커피에 초콜렛 시럽을 넉넉히 넣은 것 같은 카페 모카향이 입안에 기분좋게 돈다. 향이 인공적이지 않고, 맛이 과히 달지도 않다. 10도가 넘는 까만 맥주를 마시면 보통 (초심자들이 힘겨워하는 쓰고 짠) '간장 맛'이 어느정도 나는데, 이건 달달한 향 때문인지 그런 느낌이 없었다. 탄산은 멕아리없지 않게, 혀를 기분좋게 쪼는 정도. 빛깔은 살짝 붉으스름하니 불투명한 콜라같다. 잔에 여유공간이 없어 살살 따랐더니 거품은 눈꼽만큼 생기는듯 싶다가 금..
맥주 - 바가라 드렁크 피시/떠스티 터틀/러스티 루
2016. 12. 14. 18:05친구야... 신디를 받침대로 써서 미안해 그치만 맹세코 술은 안 흘렸졍...☆ 오늘의 안주 : 오랜만에 비비큐 후라이드! 홈플러스에서 한 병 3,900원, 세 병 1만원에 팔고 있는 호주 맥주. 술취한 물고기(잘 보면 누워있다ㅋㅋㅋ), 목마른 거북이 등 라벨과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하나씩 먹어봤다. 첫 병인 드렁크 피시는 오스트레일리안 페일 에일. 이건 딱 첫모금부터 익숙한 플래티넘 페일 에일이 생각났다. 살짝 짭짤한 기운도 있으면서 몰트의 고소한 맛도 있고, 넘기고 나면 입에 열대과일향이 퍼졌는데 모두 아주 얌전했다. 코로는 약간 비린내가 있었지만 뭐, 거슬리진 않았고 특이하게 오래두니 비린내는 가시고 진한 카라멜향이 남았다. 빛깔은 살~짝 오렌지빛을 띄는 금색이고 거품은 금방 꺼지는 편. 도수는 4...
맥주 - 발라스트 포인트 빅아이 IPA
2016. 5. 17. 15:53Ballast Point: 발라스트... 밸러스트? 포인트의 빅 아이Big Eye IPA 특유의 과일향과 싱그러운 풀내음은 좋은데 강렬한 쓴맛은 부담스러운 내게 딱 좋았던 맥주. 홉이 내는 쓴 맛을 나타내는 단위인 IBU로 보면 스컬핀이 70, 칼리코가 35, 빅아이가 70인데... 넘나 썼던 스컬핀/칼리코에 비해 체감상 빅아이는 확연히 그 정도가 덜했다. 앞의 두 개는 집에서 홀로 집중해서 마시고 빅아이는 사람들과 밖에서 마셔서 그런가? 아무튼 내가 즐길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씁쓸함에 자몽, 오렌지, 레몬 등의 풍미가 강했고, 몰트 당도도 꽤 느껴졌다. ㅡ도수는 IPA치고 좀 낮다싶은 5.5도. IPA 입문 단계를 지나 재미를 붙이기 시작할 즈음에 적절한 맥주. 가격은 바틀샵에서 8천원 전후이고, 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