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 리틀빅
2017. 12. 20. 16:25
헨드릭스, 안티카, 캄파리. 좋은 것만 넣(었는데 내 입맛에는 다소 달고 눅진했던) 네그로니. 헤네시에 코앵트로, 생크림 그리고 패트론 카페가 쓰인 브랜디 알랙산더. 잘 가다듬으면 뭔가 엄청 괜찮은 게 나올 것 같은 방향이었다.ㅎㅎㅎㅎㅎ. 한 번 가서 잘은 모르지만 또 방문하고픈 매력을 못 찾은 곳. 옛 리포카 맞은 편, 큰길가에 있으면서도 살짝 골목 안쪽으로 아늑하게 묻혀있는 바bar다. 어둑어둑한 조명에 벽과 술장을 나무로 짜넣은 조용한 가게 내부는 새 가게같지 않게, 제법 포근한 분위기이고 외부의 화장실도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려 신경쓴 티가 많이 난다. 이미 단골인 것 같은 손님들이 편안한 표정으로 술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까지도 훈훈한데, 내게는 가장 중요한 칵테일 맛이 낯설고 어려웠다. 칵테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