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이태원/경리단 - 안씨막걸리
2018. 1. 26. 17:03수비드한 버섯과 돼지고기로 속을 채우고 버터 가루를 뿌린 먹물 오징어 순대! 개당 3천원인 한입거리 안주들. 굉장히 공들였단 인상을 팍팍 받았다. 특히 오른쪽은 버섯과 마늘쫑 등을 간장에 절여서케일로 말아 솔잎 훈연하고 고체 들기름까지 올린(ㅎㅎㅎㅎㅎㅎ) 음식인데 넘모넘모 맛있었다 진짜 넘모...입 안에서 촉촉 간간한 맛과 향이 사르르.... 기껏해야 뭔가를 볶고 굽는 정도의 조리법에만 익숙한 내게는이 정도면 작품이다... 라는 인상. 자색 고구마(개당 천원) 으깨서 튀긴 고구마 위로 직접 만든 고추장 소스?를 올린 것. 설명을 잘못 들었나, 고추장이라기보다는 고구마 소스 같았다. 오... 두 가지 식감의 대조가 재밌는 맛. 직접 무친 나물 세종(3천원)가지 고지? 고사리나물, 돌나물. 내가 음식은 잘 ..
한남동/이태원 - 돈패닉
2018. 1. 25. 16:02✨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마시는✨ 에스프레소 마티니 아드벡이랑 깔루아를 넣은 에스프레소 마티니. 워낙 피트를 좋아해서 그런가, 위화감 하나도 없이 맛있었다... 커피 들어간 신박한 걸 요청해서 나온 즉석 음료. ㅎㅎㅎㅎㅎ. 아드벡, 라임, 디사론노, 커피에다가토닉워터를 채워넣은 건데 음????? 체리향 새콤한 게 미국 사탕 같았다.어렸을 때 군것질하는 기분이라 재밌었던 음료ㅎㅎㅎㅎ. 암만 서울이 큰 도시라지만 낮부터 술을 홀짝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더군다나 통유리창으로 스미는 햇볕을 쐬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곳은 확실히 드물다. 요새 핫한 우사단로, 낯설고 예쁜 상점들 사이의 돈패닉은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언덕을 올라가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팔자 좋은 한량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다채로운 ..
이태원 - 12 Chairs
2017. 3. 17. 11:26네그로니 기본 안주인 황태. ㅎㅎㅎㅎㅎㅎㅎㅎㅎ.양도 넉넉하고 오랜만에 먹으니 심심꼬소한게 맛있었다. 얼핏 보이는 술장.바가 둥글게 생겨서 술장은 구석으로 밀려나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들러본 곳. 작은 유럽 호텔같은 예쁜 분위기에 손님들끼리 멀찍이 마주보게되는 둥근 바 테이블이 인상깊었다. 바의 모양이 몽키 숄더와 비슷한데, 나무의 질감과 노란 조명 때문인지 훨씬 아늑하고 친근하다. 바텐더 두 분이 모두 여자이고, 손님들도 여자가 대다수인 것도 색달랐다. 보통 바에선 바텐더도 손님도 대체로 남자인 걸 딱히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여자가 대다수인 공간에 들어오니 마음이 왜인지 그냥 편했다. 기본 안주로 재밌게도 따끈한 황태포?가 간장/마요네즈와 함께 나오고, 칵테일/잔술 가격도 근방 상권에 비해 저렴하다. 입..
이태원/경리단 - 트웰브
2017. 3. 16. 10:20베스퍼 마티니. 프랜시스 알버트 (혹은 프랭크 시나트라): 위스키와 진을 1:1로 섞는 묘한 칵테일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술꾼에게는 와일드 터키 + 텡커레이 텐 셰이킹 정말 새롭고 자극적인게 필요한 술꾼에게는 라가불린 + 텡커레이 텐 스터를 추천. 낯선 맛과 더불어 주의해야할 점은 가격. 라가불린으로 주문할 경우 술 각 1온스의 가격을 합쳐 받는지꽤 비싸다. 가게마다 천차만별인데 2.7~4.2만원까지 봄. 엔돕더롣(End of the Road): 깜파리, 샤르트뢰즈(그린), 라프로익(10)을 스터한 별난 칵테일 역시 무료하고 권태로운 술꾼에게 추천ㅎㅎㅎㅎㅎ. 2011년 즈음 미국에서 만들어진 창작 칵테일이래고원래 레시피는 1:1:1 비율인데 이대로는 '못 먹을 맛'이라고 함... 엔드오브더로드 마니아 말..
이태원/경리단 - 사우스사이드 팔러
2016. 12. 20. 15:18만취한 채로 처음 방문한 날 마셨던 라스트워드. ㅎㅎㅎ. 사우스사이드 버거. 단면에서 보이듯 채소라곤 볶은 양파 뿐이고 고기고기 치즈치즈 후추후추한 맛인데 어... 맛있다...짜고 기름진 돼지같은 맛인데 맛있다... 다음날 아침 염분때문에 눈이 부어있는 데도일어나자마자 아른아른 생각나며 군침돌았다ㅋㅋㅋㅋㅋㅋ. 버거와 같이 나오는 건 신기하게도 고구마칩. 이곳의 창작 칵테일인 '퍼플 라마Purple Llama' 피스코에 럼이랑 포도, 라임, 앙고 비터가 들어간 일종의 피스코 사워였는데 안 달고 술 세게 만들어달라고 해서인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맛있었다! 경리단 길에 숨어있는 바. 영업 안 하는 것처럼 닫혀있는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엔 옛날 오락실 게임기가 있고, 북적북적한 바와 테이블이 나타난다..
이태원 - 브라이 리퍼블릭Braai Republic
2016. 11. 14. 14:43새까매보이지만 속은 촉촉한 양갈비♡.♡ (Lamb & Potato) 먹고싶어서 굳이 사이드로 추가한 크림 시금치(Side Creamy Spinach)따끈하게 치즈 섞인 소스에 부드러운 시금치가 푹 익었다맛있움.............. 남아공 맥주인가 기대했는데알고보니 미국산이었던 앤더슨 밸리의 IPA 인디카 IPA를 내는 Lost Coast의 그레이트 화이트 (Great White) 벨기에 스타일의 밀맥주를 표방한다는데얼추 허브향이 가미된 밀맛이 나긴 났다그치만 배도 부르고 술도 많이 마셔서 그랬는지딱히 다시 사먹고 싶진 않은 맛이었음... 나무랄데 없는 인디카 IPA 생맥.너도 알고 나도 아는 바로 그 맛. 이태원, 남아공 음식, 소세지/양고기/맥주!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남아프리카 음식이라는 것 만..
해방촌 - 올드나이브스Olde Knives
2016. 9. 23. 10:51건조 숙성 채끝살. 크... 말이 필요한가요 바의 전경. 고기집이라고 생각하면 술 종류가 무지막지하게 많다근데 그것보다 좋은 건 바 테이블. 딱 기대기 좋게 모서리가 둥글게 파여있다! 요새 몸값이 엄청나신 야마자키 18.대표님이 선뜻 나눠주심. ㅎㅎㅎㅎㅎㅎㅎ :) 기본 칵테일로 밀고 계신 것 같은 올드패션드 특이하게, 압생트를 쪼르르 따르는 데다 마지막에 토치까지 해서 아니스 향이 폴폴난다일단 가치판단을 떠나서 특이하고, 꽤 달콤하다. 대표님 말씀으로는 아무래도 기름질 수 있는 음식(고기/크림파스타)을 잡기위해허브향을 강조했다고 하시는데 듣고보니 특이한 레시피가 좀 이해됐다 다만 올드패션드를 기대하고 주문하면 당황스러울 듯. 칵테일에 답은 없겠지만 사제락도 올드패션드도 아닌 것이...난 그냥 이곳만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