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경복궁/서촌 - 마라샹궈
2017. 12. 14. 17:09훠궈에 채소를 투하한 모습. 육수는 맑은 거 빨간 거 딱 두 종류다. 빨간 건 마라탕, 하얀 건 화고버섯탕. 마라탕은 딱히 맵기 조절이 안 되는데,혀를 얻어맞는 것 같이 맵지는 않고 좀 얼얼한 정도. 맑은 국물은 그냥 순하다. 기본으로 딸려 나오는 채소와 양고기의 모습.양고기가 싱싱하고 이쁘고 야들야들 맛있었다. 많이 아쉬웠던 소스. 방문 즈음에 하이디라오를 다녀와서 그런지,큰 체인의 양념바에 비하면 넘 단촐한 것이다... 아무튼 이런 사리도 포함되어 있고. 아쉬운대로 땅콩장에 고수와 파를 팍팍 넣었으나여타 훠궈집의 화려한 소스맛에 비하면 맛이 좀 삼삼해서 좀 아쉬웠다. 후식으로 내어주는 새콤달달 오미자차얼얼해진 혀를 녹이기에 좋다. 경복궁/광화문 일대에서 유일한 훠궈집. 한옥 특유의 분위기가 아늑하고 ..
서촌/경복궁 - 전대감댁
2017. 11. 16. 11:12아주 무난했던 덕산막걸리와 바삭바삭 감자전! 아 기대하고 기대했던 꼬막무침(2.4만원) 꼬막만 약간의 양념을 뿌려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오잉... 꼬막 한 주먹에 야채 수북... 양념장에서 과일맛도 나고(사과? 배??) 채소에 넉넉히 섞인 미나리 향이 좋아서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가격 생각하면 꼬막이 넘 적다.내 취향엔 양념도 좀 단맛이 과하다. 해물부추전(1.5만원) 꼬막무침 양념이 과해서 이걸로 싸먹었더니맛이 기억이 안 난다. 약간 축축한게 얇은 메밀전병(싸먹는 거)같기도 했음. 이 골목에 터줏대감이라고 할 만큼 오래된 주점 중 하나. 꼬불꼬불하게 여러 공간이 이어진 와중에 가운데 마당엔 평상이 놓여있어 꽤 막걸리 맛을 돋우는 분위기다. 창호지 바른 문짝들, 졸졸 흐르는 물소리, 묵직한 도자기 식기...
경복궁/서촌 - 곱창타운 뜰애우
2017. 10. 17. 10:20잡내를 날리기 위한 불쑈!!!!!! 기본으로 주는 선지 된장국?도 시원하니 맛있고 간/천엽도 항상 싱싱하다. 꺅 > < 우리 동네에 생겨서 감사한 소곱창집. 가격도 저렴한 편이면서, 잡내없이 꼬소하고 기름지고 맛있다. 곱이 제법 튼실한데 쓰거나 질기지 않다. 다른 비슷한 가격대의 곱창집에서 으레 뿌려주는 '마약 소스' 같은 조미료 없이도 그냥 채소와 굽기만 하면 맛있는 곳. 거의 구워 나오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고, 내부 공기도 쾌적해 옷에 밸 냄새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벌써 네 번 방문했는데, 같이 갔던 엄마도 동생도 친구도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사람은 항상 바글바글 많아 기다려야할 때도 있지만 일단 입장만 하면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시고, 주문도 빠릿빠릿해서 딱히 불만족스러운 ..
경복궁/서촌 - 명료 횟집
2017. 4. 28. 08:00한... 3인분쯤 되는 듯한 해산물 세트(4만원)! 기본 안주의 모습. 회 꼬다리/파래? 무침에 꼬막이 나왔는데꼬막이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넘 맛있었다. 둘다 리필도 되어서 기분 좋음b 배고픈 자 넷에겐 해산물 세트의 양이 좀 적어서집에서 굽기 힘든 생선구이(고등어)로 마무리했다. 비린내 없고 기름지고 적당히 통통하니 평범. 횟집에는 레몬이 있어서 좋다.한라산(뿐 아니라 소주에) 레몬을 짜 넣어 먹으면상큼해서 술술 넘어간다... 여기 다 괜찮았는데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서빙하시는 분들이 너무 미숙하다. 술을 뭐뭐 파는지, 해산물 세트에 뭐뭐가 들어가는지,우리가 시킨 음식이 다 나온 건지 등을너무 모르셔서 주문 전부터 결제할때까지 답답... 경복궁역 시장 골목에서 갈만한 횟집. 허름한데 줄까지 서야 ..
서촌 - 사직동 주반
2017. 4. 14. 15:28먹물칩?위에 굴비/감자 무스를 올린 '영광-니스' '올드 스파이스 비프'오향 칠리 탕수육이라는데, 코로는 허브향이 강하고 입으로는 달고 짰다.고기는 퍽퍽하지도 부드럽지도 않고 그냥저냥. 술안주임을 감안해도 내 입엔 간이 너무 쎄서맨 풀을 달라고 요청함. (친절히 갖다주심b) 민트가 섞인 풀에 쌈싸먹듯 먹으니 맛있었다. 음, 여기는 전반적으로 플레이팅에 엄청 공들이는 것 같다. '신세계' 나무 가지같은 건 메밀면 튀김, 초록색은 파래 크래커,가운데 주황색은 낙지 젓갈 크림 치즈, 가장자리에 딩구는 건 자색 고구마칩. 이건 맛있었다. 각각의 고유한 맛이 다 또렷하면서그 조합도 재미있다. 양이 적은 것만 빼면 와인 안주로 딱! 이날 마신 와인. 공간과 음식이 예뻐서 기분 좋고, 맛도 신기해서 재밌었는데여기 서..
경복궁/서촌 - 백령도 횟집
2016. 12. 27. 17:59스페셜(12만원)의 일부'회를 시키면 나오는 스끼다시 모음: 일단 회 부시래기랑 꼬막 소라랑 홍합탕 아, 홍합 튼실하고 국물 시원했다. 잘 씻어서 소금이랑 고추만 넣고 끓이면 맛있는 제철 홍합탕을 시원찮게 내는 곳도 최근 몇 번 봐서그냥 반가웠음... 밥이 회보다 큰 동네횟집st 초밥도 넉넉히 나오는데사진을 깜빡함............... (아마도) 오동통한 삼치구이랑 그 아래로 보이는 콘옥수수ㅎ.ㅎ 각종 튀김은 기름기가 살짝 과하긴 한데 먹을만한 수준. \ 매운탕은 안 먹는 음식인 고로 잘 모르겠고 오늘의 술: 최근 주문한 김포 특주. 이거 풍미가 꽉찬 사케같은데 맛있음.차가울 때보다 상온에 두었을 때 더 맛과 향이 진했다! 암튼, 여긴 미리 말씀드리면 외부 술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다.콜키지도 없음..
경복궁 - 효자바베
2016. 10. 5. 23:57모듬바베큐 中: 함박, 닭다리,통삼겹, 소세지, 새우 바베큐와 같이 나오는 소스들. 뒷쪽은 각종 허브를 섞은 것과 후추앞쪽은 왼쪽부터 젓갈st, 마요네즈/갈릭디핑st, A1 스테이크 소스st뭔가 많이 섞은 것 같은데 익숙한 맛들이 베이스다. ㅎㅎㅎㅎㅎ. 하나하나 나쁘진 않은데 서로 어우러지는 맛도 아니면서 하나같이 세다.맘놓고 찍으면 소스 맛으로만 고기를 먹는 느낌이 있음. 평범한 기본 안주 여기 좋았던 건, 한라산과 탄산수를 세트로 파는데이걸 주문하면 레몬이 정말 넉넉하게 같이 나온다!(레몬+얼음만은 1천원) '한라산 + 탄산수'는 아주 담백해서 고기 먹는 중에 물처럼 꿀꺽꿀꺽 넘기기 좋고'한라산 + 짓이긴 레몬'은 깔끔하니 보드카 칵테일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 날 찾은 레몬 머들링 한라산은 앞으로도 ..
경복궁 - 부즈 앤 지거 Booze&Jigger
2016. 8. 31. 11:07라프로익 쿨러. 음... 여기선 그냥 위스키 드세요. 비싼 것들로 우아하게 장식한 곳이 아니라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분위기는 적당히 이쁨. 우연히 알아낸 가게. 경복궁역에서 가까운데,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쪽 골목에 숨어있다. 여기 사람 많을까? 다들 어떻게 알고 올까?하며 들어섰는데 크지 않은 가게에 놀라울 정도로 넥타이 부대 아저씨들이 북적북적했다. 처음보는 분위기. 보통 붐비고 시끄러우면 혼자 술마시기 뻘쭘한데, 나랑은 마주칠 일이 하나도 없는, 정말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 생각하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ㅎㅎㅎㅎ 고 담번에 갔을 땐 캐주얼한 차림의 사람들도 좀 있었다. 뭐 어찌됐건 왠지 마음에 드는 가게. 병 맥주도 일반적인 가격에 꽤 여러종 구비되어있고, 올리브, 초콜렛/치즈 플레이트 등의 안..
서촌 - 일일(一日)
2016. 7. 15. 00:52얇은 풀 한포기?가 이뻤던 진 토닉 독특한 잔 때문에 파악이 어렵지만 왼쪽은 김렛, 오른쪽은 더티 마티니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이 둘은 별로였다. 김렛은 마실 때마다 눈을 절로 감게될만큼 시큼했고, 셰이킹하며 얼음이 많이 녹은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약간 묽다는 느낌? 더티 마티니는 넘 짰다. 아주 더티하게 만들어주신다기에 기대했는데... 음 생올리브가 아니라 짠 올리브 절임을 쓰시는 듯. 이쁜 포스터가 많은 벽면b 멋스러운 가게의 분위기가 참 좋다. 기본 안주는 반가운 치즈볼ㅎㅎㅎ 테이블의 칵테일은 불바디에Boulevardier와 리볼버Revolver. 서촌, 그러니까 경복궁역 근처에도 찾아보니 뿡갈로와 텐더 말고도 바가 더 있더랍니다. 이곳, 일일(一日)은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데도 카페인지 음식점인..
경복궁 - 양고기 땡기는 날
2016. 6. 29. 01:11탄 게 아니고... 차례로 양념/양념/생/생/양념 만나는 사람마다 양꼬치에 이과두맥을 강요하고 있는 요즘ㅋㅋㅋㅋㅋㅋ.칭따오의 청량함은 약간 무너지지만 맥아의 달착지근함과 고량의 구수한 맛이 강조된다.거기에 금방 속이 뜨뜻해지는 높은 도수는... 마냥 반가운 것. ㅎㅎㅎㅎㅎ. 경복궁/서촌 일대의 유일한 양꼬치 집. 술집이 바글바글한 시장골목(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데 상추 무침과 완두콩? 등의 기본찬이 알차고 양고기 상태가 신선하다. 나름 보기 드문 無양념 생양꼬치는 잡내가 없고 육즙이 풍부하다! 쯔란 양념 꼬치는 꽤 짭짤하고 향신료 맛이 강하지만 고기의 맛을 덮어버릴 정도는 아니다. 오동통한 돼지 목살도 쫄깃하고 부드럽다. 유일한 단점은 왠~지 적게 느껴지는 양과 살짝 높은 가격, 그리고 아쉬운 서..
서촌 - 바르셀로나(※폐업)
2016. 5. 26. 00:02쉐리? 셰리?? Sherry 와인! 위스키를 마시며 매번 '쉐리향'이 나네, '쉐리 캐스크에 숙성'했네와 같은 말을 하게 되는데 정작 셰리 와인을 마셔본 건 까마득한 옛날, 술맛도 잘 모를 때인 것을 깨닫고 셰리 와인을 맛보러 스페인 와인 바에 들렀다. 대도시인 서울에서도 셰리 와인 파는 곳이 드문 것 같은데, 어쩜 운 좋게 동네에 딱 스페인 와인 바가 있어섷ㅎㅎㅎㅎ 정말 술 관련해서는 운과 인연이 항상 기똥차게 좋은 것 같다 헤헤 ※지루함 주의 쉐리 와인은 포도주의 발효가 끝났을 즈음 브랜디(포도로 만든 증류주)를 첨가해 추가 숙성을 한 술. 보통 와인보다 도수가 1~8도 가량 높고, 추가 숙성 덕에 아몬드 풍의 달콤한 향이 더해진다. 포트/포르투Porto 와인 역시 포도주에 브랜디를 더해 만든다는 점..
경복궁 - 킬리뱅뱅
2016. 5. 18. 00:32킬리뱅뱅의 위스키 라인업. 아일레이 입문 4종(L) / 싱글몰트 입문 4종(R)이날 마신 위스키들ㅡ은 따로 포스팅 할 예정! 금천교 시장 골목, 그러니까 세종 마을 음식 문화거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술집인 킬리뱅뱅. 시장 골목에 늘어선 선술집들에 비해선 분위기가 예쁜 편이다. 들어서자마자 약간 시끄러운듯한 음악과 빙빙 돌아가는 노래방 조명(?)이 특징적인데, 자리에 앉으면 큰 음악소리가 다른 테이블의 대화를 차단해주는 소음막이 역할을 해준다. 피곤해 죽겠는 날만 아니라면 그냥 왠지 신나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안주 없이도 위스키/칵테일/맥주를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라 마음에 든다. 이 근방 위스키/칵테일 바에 비하면 가격도 부담없는 편! 가장 저렴한 메뉴인ㅎㅎㅎㅎ 생올리브(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