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 삼해소주가 국화 소주
2018. 5. 23. 11:27
삼해소주가 국화 소주(400ml, 약 50% ABV, 7.6만원) 물 대신 국화차를 써서 내린 소주. 삼해소주가(링크)의 탁/약주들이 사실 코로 맡을 수 있는 향이 많지는 않은 편인데, 증류주로 넘어오면 확연히 복합적인 향이 난다. 처음 공방에서 시음했을 때, 친구는 '코가 뻥 뚫린다'고 할 정도로 여러 종류의 소주 중에서도 국화 소주의 향이 제일 쨍하게 올라왔었다. 그 땐 혀, 입천장에 남는 술기운이 맵다고도 느꼈는데, 한 병을 따서 오래 두니 동글동글 부드러우면서 단맛도 더 강해졌다. 요건 묵힐 수록 맛있는 술인 것 같다. 그냥 물로 만든 기본 삼해소주(링크)는 미끈하니 달곰한 와중에 낯선, 이게 누룩인가 싶은 꾸수? 누릿?한 맛이 섞여 있는데 국화 소주엔 그 맛이 없다. 훨씬 깔끔하게 똑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