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 뚝감
2017. 11. 7. 15:16
깻잎 감자 고기 가득한 감자탕의 자태(小/2.5만원) 아무리 배불러도 빼먹을 수 없는...달큰구수한 국물 맛 볶은 밥. 스트레스 받는 날엔, 꼭 숨을 헥헥 몰아쉴 정도로 매운 떡볶이가 생각난다. 그리고 매운 떡볶이를 서너차례 찾아 먹는 동안에도 스트레스가 가시질 않으면, 그때는 감자탕이 생각난다. 들척지근 벌건 국물에 푹 익은 돼지 등뼈 고기와 구수한 들깨가루, 깻잎을 가득 넣어 보글보글 끓인 감자탕. 여기 뚝감은 광화문치고는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인심이 후하다. 小자를 시켜도 살점이 투실투실 붙은 큰 덩어리를 수북히 쌓아주기 때문에 배부를 때까지, 아쉬움 없이 고기를 씹어 삼킬 수 있다. 정신없이 볶음밥까지 비벼먹고 배가 불러올 때쯤 되면 강한 양념에 속이 좀 부대끼나 싶지만, 뭐, 감자탕이 말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