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크노밸리 - 이야기 둘
2017. 7. 20. 19:30순서대로 갈비, 살치, 꽃살, 생등심, 업진살... 아마도... 여기, 맥주(크래프트 비어)에 와인에 수정방에...술 종류가 꽤 많다b 근데 고기가 너무 비싸다보니...박봉 쭈구리는 하우스 사케를 시킴. 고기를 시키면 나오는 선지국.꾸수하다. 합격. 개인 화로가 있는 곳이고, 보기보다 불이 엄청 쎈 건 좋았는데 흠? 고기를 안 꾸워준다. 고기가 모자라서 시켜본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3천원)와 관자(8천원) 둘 다 맛이 없었다. 아으. 관자는 질기고 베이컨 아스파라거스도 음,이건 재료의 질이 별로라고밖엔 볼 수 없다. 식사메뉴인 사골 소고기 라면(7천원). 한우가 든 건 아니고, 신라면 블랙같이 국물에 육수의 맛이 은근하게 배어있다. 7천원이 푼돈인 사람에겐 괜찮고7천원이 큰돈인 사람에겐 별로일 메뉴. 개..
홍대 - 교수곱창 (3호점)
2017. 7. 20. 12:50순대곱창볶음(1인분 9천원) 제일 싼 돼지 볶음만 먹으러 왔는데 순대랑 천엽이 나와서우왕... 감사... 장사가 워낙 잘 되는 덕인지,상태가 나쁘지 않았음. 볶음밥. 나 어렸을 때는 밥 시키면 눈 앞에서 볶아줬는데, 요새는 볶음밥 시키면 (다른 데서도) 이미 다 만들어진 차가운 밥을 주고 뎁혀먹는 식인 것 같다. 킁... 옛정이여... 뭐, 나는 그닥 까다롭지 않은 '막입'이고'쌈마이' 포차 감성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청하, 쏘주도 주위 사람만 좋으면 얼마든지 신난다ㅎㅎㅎ. 홍대 피플이라면 다 알만한 교수곱창. 여기, 2000년대엔 홍대생이나 가는(일하는 아지매들은 다 '이모' 내지는 '엄마'이고 술 많이 취하면 등짝도 한대씩 때려주시던ㅎㅎㅎ 선영집, 참새골, 홍익보쌈 등등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막걸리 - 방풍도가 도문대작
2017. 7. 18. 17:46@연남동 숨은골목 원재료 참고용. 전통 누룩과 갯방풍나물, 그리고 올리고당 정도가 눈에 띈다. 호 그렇고마잉@@... 우아ㅗ아아앙! 마치 삼해소주가에서 맛봤던 탁주처럼, 시원한 고량/달달한 쌀맛/말린 버섯/구수한 누룩 등등 화려한 특유의 맛이 있는 술. 여타 1천원대 달달한 막걸리와는 맛의 방향이 아주 다르다. 저가 막걸리에서 쓰는 입국 대신 야성적인 전통 밀 누룩으로 빚어 저온숙성하면 나는 맛이리라고 짐작하는데, 거진 20도에 달했던 삼해소주가의 탁주를 마시기 쉽게끔 묽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탄산이 살짝 까끌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다른 술에 비하면 약한 편. @망원동 복덕방 이거, 질감은 분명 막걸리인데 맛은 약주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다. 마시다보니 상한 포도(???), 혹은 된장류같은 향..
막걸리 - 법전양조장 청량주
2017. 7. 18. 17:45@연남동 숨은골목 원래는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술이지만, 숨은 골목의 사장님은 특별히! 아스파탐 빼고 만들어달라고 주문하신다고 했다. (주섬주섬 핸드폰으로 주문내역을 보여주심ㅎㅎ) 마시자마자 흠;; 싶을 정도로 단맛이 없었던 막걸리. 맛이랄게 거의 없는데, 굳이 집중해서 우물우물 마시면 여리여리한 한약재같은 맛이 나다가 끝에 순간 소다향같은게 스친다. 씁쓸하게 느껴질 정도라는 점에선 송명섭 막걸리와도 비슷하지만, 질감에서 차이가 크다. 묵직하고 도톰한 송명섭 막걸리와 달리 청량주는 과장을 좀 보태면 뭔가 서걱서걱... 씹히는 것 같달까 가루와 액체가(???) 따로 노는 것 같달까... 아무튼 도수는 6도, 용량은 750ml, 구입가는 주점에서 5천원. 양조장에 아스파탐을 뺀 버전으로 특별 주문한 걸 마신 ..
망원동 - 복덕방 막걸리집
2017. 7. 17. 12:10기름진 들깨맛이 강한 시금치나물이 매력적이었던(ㅋㅋㅋㅋㅋㅋ) 메밀 전병 딱 자리 앉으니 싸장님 曰:"메뉴판 부터 읽으시고 말씀해 주세요~" 막걸리 종류/가격 확인용 사진. 분기?에 따라 변동이 있는듯 허다. 미나리를 넣었다는 막걸리 맛에서 미나리의 존재감을 느낄 순 없었고걍 뭐... 달달하고 평범하단 인상 다시 찾아 마실만한 매력을 못 느꼈음 (이제껏 드라이한 거 위주로 마셨는데 싸장님이 왜 이걸 추천해 주셨는지 의아할 따름...) 망원동 시장께, 전국의 소규모 양조장 막걸리를 20종 가까이 갖추고 있는 힙한 술집. 맥주/소주는 일절 취급하지 않고 술이라곤 오로지 막걸리만 파는데, 장점은 역시 다양한 막걸리를 맛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안주도 깔끔하니 괜찮다는 점이고 단점은 다른 곳에 비해 2-3천원씩..
와인 - 다우 파인 토니 포트Dow's Fine Tawny Port
2017. 7. 14. 19:30Dow's Fine Tawny Port NV(750ml, 19% ABV) 정직한 빛깔은 요러코롬 검붉은 편.사진보다는 조금 더 밝아서 붉게 비친다. 수입사 라벨 참고용 ㅎ.ㅎ 달달하면서 기특하게도 도수가 높은 디저트 와인. 건포도, 프룬 등 말린 검은 빛깔 과일 맛이 도드라지는데 코로는 와인 나무(오크통)향, 끝맛에는 허브류의 톡톡한 향, 그리고 혀에는 탄닌감이랄까, 묵직한 보르도 와인같은 촉감도 조금씩 있었다. 셰리 와인처럼, 와인에다가 브랜디를 넣고 추가로 (산화)숙성을 한 주정강화와인이지만 셰리 특유의 쿰쿰, 꼬름한 견과류풍 발효향은 없었다. 마시다보니 이거, 당도나 맛이나 우리나라의 복분자주와 꽤 비슷하단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달콤하다보니 밥에 곁들이긴 어렵고, 두어명이선 한 병을 비우자면 질리기..
판교역 - 주유별장
2017. 7. 11. 13:19리코타 치즈 깻잎 떡볶이(2.1만원) 마약 항정살 구이 쌈 (2.2만원) 고기엔 카레st 가루, 타르타소스엔 오이...고기도 소스도 맛이 참 화려했는데 그 전에 기름을 좀 더 빼고 깔끔히 구웠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었음. (가루 소스는 일부러 고루 묻히지 않고 가운데만 집중 투하한 건지도 궁금) 애호박 가지 새우전(1.9만원) 이것도 기름이 과한 것, 양이 적은 것만 빼면 고소하니 야들야들 맛있었다. 닭불고기 깻잎 날치알쌈 (1.9만원) 그냥 생긴 데서 유추가능한 고추장 바탕의 양념맛. 진미채 된장튀김(1.3만원) 진미채를 물에 불려 튀긴 건지 진미채의 식감은 부드럽고 통통했는데 특유의 단맛때문에 내가 워낙 안 좋아하는 음식이라... 쫀쫀한 튀김옷도 꽤나 두터운게 밀가루의 존재감이 커서 의도가 뭐지,..
판교역 - 와인앤모어 WINE & MORE
2017. 7. 11. 12:41매장 가득 빼곡한 술들... 대부분은 와인이지만, 한 켠에 맥주와 증류주가 꽤 있다. 지난달 말 문을 연 와인앤모어 판교점.개업 기념으로 할인하는 상품이 많아서 눈여겨보다 첫날 들렀다. 11시 딱 맞춰가면 한산한 매장에서 너무 민망할까봐,알중이처럼 보일까봐 11시 30분쯤 갔는데 이게 웬걸,이미 사람은 바글바글 특가 상품은 품절된 후였음;; 가쟁... 가쟁 뭐시기 살랬는데... 모두의 장바구니에 한 병씩은 들어있었던 앙드레 끌루에. 계산대에서 이거 한 병을 내려놓더니 '이거 한 박스 주세요'하는 사람도 봤다; 미끼 상품의 좋은 예. ㅎㅎㅎㅎㅎㅎㅎ. 미끼상품2 각종 서적도 있고, 하프보틀로도 와인 종류가 꽤 많았다.물론 용량대비하면 큰병에 비해 넘 비싸서 누가 살라나 싶지만... 주력 상품이 아닌 맥주도 ..
와인 - 앙드레 끌루에 실버 브뤼 나뛰르 NV
2017. 7. 7. 19:48André Clouet(브랜드명) Brut Nature(당도) Blanc de Noir(포도품종) Silver(모델명) NV(수확년도 표기x) 축하할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날은 덥고 습하고 흐리고되는 일도 없던 어느날, 단골 술집에 가져갔었다. 바텐더분들이랑, 오며가며 자주 얼굴 본 손님들이랑나눠마시고 그래도 남은 걸로는 칵테일도 해먹고ㅎㅎㅎ. 보글보글한 샴페인은 '축하' '파티'의 이미지라그냥 왠지 신난다. 들뜨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움. 샴페인은 자주 마시는 술이 아니라 모르겠지만앙드레 끌루에는 크룩/뵈브 클리코/폴 로저 등과 더불어그냥 주위에서 자주 보이고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 근데 그 중 모에샹동과 더불어 가격이 제일 만만하다. 보통 5만원대, 세일하면 4만원대인 것 같은데요번엔 행사가로 3.5..
맥주 - 에밀레제emelisse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2017. 7. 6. 08:00emelisse espresso stout (330ml, 9.5% ABV, IBU 71) 양조과정에서 커피 원두(아라비카 9 : 로부스타 1)를 썼다고하는데전체 중 커피추출물의 함량이 총 1.58%라고 합니다. 또 이 커피 추출물의 66%는 물이라고 하는데 그럼이 맥주 한병에서 커피의 함량은 0.5%가 된다. 뭐 맥아를 볶으면 달달한 커피/초콜렛향이 난다고 하니부가물에 크게 의존할 건 아니겠지만양조를 안 해봐서 감이 넘 안 온다. 커피/카카오 등의 부가물을 넣는다고하면 보통 어느정도나 넣나... 궁금할 따름! 다음부턴 다른 맥주 마실 때 잘 살펴봐야겠다. 평일 퇴근 후 집에서 조용히 한 잔 하고싶을 땐 주로 맥주를 마신다. 딱히 취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한 잔 따라 콩알만큼씩 홀짝이는 위스키는 아무래도 ..
경복궁 - 더 핸드앤몰트 탭룸
2017. 7. 5. 13:01여기, 금/토엔 일찌감치 문을 열어(16/15시) 유유자적 낮술을 들이킬 수 있다! 계절따라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참고삼아 올리는 (생)맥주 메뉴. 확대하면 크게 보여요. 안주 메뉴. 여기, 이대점과는 다르게 안주가 맛깔났다.그냥 호프집 안주 수준이 아니고, 아주 괜찮다. 커피 IPA(9천원)와 여름 IPA(8.5천원). 안 먹어본 걸 먹고 싶어서 시켜봤는데 흠.. 음... 맛있다. 왼쪽은 곡물 탄내+단내가 섞인 고소한 페일에일 느낌이고(맛있는데 커피향은 잘 모르겠었음) 오른쪽은 파인애플향? 향긋하면서 끝맛은 꽤 상쾌히 씁쓸했다.IPA에다 기대할 강력한 맛은 아니지만 다채롭고 부드러워서 좋았음! 유쾌하신 매니저님?이 맛봬기도 쪼매 주셨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찌감치 이곳을 다녀온 ..
칵테일 - 프랜시스 알버트(프랭크 시나트라)
2017. 6. 28. 00:10왈텈+탱텐 셰이킹 @상수 곤조 @곤조 위스키에 진만 달랑 섞는 이 해괴한 술은여기 곤조에서 처음 소개받았다. 도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해 도전해본 술인데홍, 생각보다 두 조합이 나쁘지 않다. 셰이킹한 덕에 시원한, 묽은 듯한위스키 맛으로 시작해 상쾌한 진으로 끝난다. 위스키와 진이 묘하게 얽혀서 차례로 흘러들어온다. 나쁘지 않은데?? 재밌는데? 흠??하며 홀짝이다보면금세 한 잔이 사라짐. ㅎㅎㅎㅎㅎㅎ. @낫심플 원래 레시피인 와일드 터키 + 탱커레이,여기서 위스키를 라가불린으로 바꾼 변형. 안그래도 묘한 조합을 한층 더 마니악하게 만든 술인데피트와 진을 좋아하는 내겐 더할나위 없이 맛있었다. 나는 딱히 가리는 술이 없다. 아일라 위스키, 드라이 셰리 와인, 깨끗한 진 베이스 칵테일, 고소한 스타우트, 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