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소주병을 재활용해서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하는데, 그걸로 이만큼 될 거였으면 진작 좀 이렇게 만들지...
얼마 전 황교익씨가 가성비 좋은 소주로 추천해서 반짝 유명해진 술. 쌀로만 빚은 증류식 소주인데 처음처럼/참이슬 등의 희석식 소주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서 감사할 따름이다ㅠㅠ. 영롱한 쏘주를 찰랑찰랑 한 잔 따라 들면 시원한 고량향이 은은하고 입에 털어 넣었을 땐 맛과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웠다. 역한 맛도 알코올 기운도 세지 않아서 마치 13, 14도 정도의 사케만큼 쉽게 넘어간다. 쌀 술 특유의 달콤한 향이나, 전통 소주 특유의 누룩향이 풍부하진 않지만 마트에서 2,200원, 고깃집에서 5천원 선인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러웠다. 심지어는 숙취도 확연히 덜했다!
대장부가 잘 되어선지 후속작인 '여장부'도 곧 출시예정이라하고, 하이트진로에선 16도의 증류식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개발해 상표등록을 마쳤다는 소식도 들었다. 얘들이 모두 잘 되어서 증류식 소주가 더 대중화되었으면, 상품도 다양해지고 작은 양조장의 술들도 오래오래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고로 초록병 소주를 자주 마시거나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에겐 내 돈을 주고라도 사먹이고 싶은 술. 이미 마트나 편의점에서 보이면 꼭 한두 병 사다 두곤 약속있을 때마다 가져나가고 있다ㅋㅋㅋㅋㅋ. 25도 버전은 가격이 조금 높다고 하는데 보이는 대로 시도해볼 생각. 암쪼록 어디서든 마실 수 있게 시중에 하루빨리 깔리길 바라는 마음 뿐. 롯데주류 화이팅 ٩( 'ω' )و
고기와도 잘 어울려요. 술집에서 이게 보인다면 꼭! 사 마셔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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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소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식당 가서 찾아보고 있는데
아직 한번도 발견을 못했어요.ㅠㅠ
얼른 마셔보고싶다...!!!
마지막 이모티콘 너무 으쌰으쌰하는 느낌으로 귀여워요! >_<ㅋㅋ
링크해주신 기사를 읽어봤습니다.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구분짓고
우리술과 관련된 내용을 버무린 듯 합니다.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기사에 실린 것과 다르게 대장부는
일본식 쌀소주를 만드는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그 바탕이 되는 발효주 역시 일본식 청주입니다.
우리네 청주가 떡누룩(효소와 효모를 포함)을 사용해
전분의 당화, 당의 알콜 발효를 진행시키는 것과 다르게
일본식 청주는 흩임누룩(효소만 포함)을 사용해 전분을 당화시키고
이후에 따로 효모를 넣어 분해된 당을 알콜 발효시킵니다.
전자는 야생에서 얻어진 효소, 효모를 사용하기에
와일드하고 풍성한 맛을 갖는 것이고
후자는 배양으로 얻어진 효소, 효모를 사용하기에
화려한 향과 깔끔한 맛을 갖게 됩니다.
바탕이 되는 술이 이렇게 다르기에
증류를 한 소주 역시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으로
대장부의 향이 화려하고 맛이 깔끔한 것은 그런 연유입니다.
이것을 우리술과 연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호... 정작 전 한 번도 못 봤...은 제가 요즘 술을 안 먹었군요ㅋㅋㅋㅋ 회사 다니면서 오히려 술이 줄고 있습니다(?) 굳이 찾아먹진 않게 되네요..
아무튼, 요거 보이면 한 번 마셔볼게요! 우리식이든 일본식이든 암튼 ㅋㅋㅋㅋ
저희 동생도 이 술을 마시면서 "간만에 괜찮았다"고 말하더라고요. 잘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서 저도 궁금한 술 중 하나에요. 아직까지 고깃집에서 만나보지는 못한지라...^^;;
와우 표현하신거 보니까 이 소주 얼른 시도해보고 싶어지네요!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해요 :)
오오.. 진정한 술꾼 다우십니다. 저도 조만간 도전해봐야겠네요. 힙한 분위기 물씬 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