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패션드에서 간단히 칵테일을 걸치고 출출해진 배를 달래러 바로 옆의 시실리로 이동♪ 우리 술을 마시고 싶어서 화요40과 고민하다가, 안 먹어본 걸 맛보려 일품진로를 시켰다. 용량은 375ml, 도수는 25%, 구입가는 2만원(대형마트에서는 9천원대)이다. 화요, 일품 진로 등의 '증류식 소주'가 참이슬/처음처럼보다 비싼 이유는 원재료와 증류기술에 있다. 희석식 소주는 타피오카 등의 값싼 곡물을 계속 증류해 무미에 가까운 95도의 술을 만든 후 물과 조미료를 섞어 만들어지는 반면, 증류식 소주는 쌀로만 빚은 술을 증류해 쌀 고유의 향을 살리기 때문.
암튼 일품진로는 이렇게 만든 증류식 소주를 참나무통에서 10년 숙성했다고 하는데, 맛이 정말 순하고 달았다! 역한 쓴맛, 알콜향이 전혀 없어 부드러웠고, 대나무 술?처럼 시원스레 달달했다. 다른 소주보다 단맛이 도드라지는 편이라, 소주/보드카보다는 약간 럼이나 데킬라같다는 생각도 들었움. 신기해서 성분표를 보니 끝자락에 액상과당과 설탕이 첨가되어있긴 했다. 그치만 딱 물리지 않을 정도의, 감칠맛이 날 정도의 달콤함이었던 덕에 매력적이었던 술. 회/해산물 보다는 고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ㅡ 덧: 그간 두 병 더 맛본 결과 약간 과히 달다는 인상이다. 달달한 맛을 잡아줄 만한 무게감이라든가 다른 묵직한 풍미가 부족하다. 물론 있으면 감사히 마실 술이지만 아 이거 괜찮지!하는 평가는 유보한다. 킁...
'🥂 술 > 전통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산 약주 - 이강주 (16) | 2016.12.02 |
|---|---|
| 국산 청주 - 경주법주 화랑 (8) | 2016.06.13 |
| 소주 - 일품진로 (13) | 2016.06.13 |
| 막걸리 - 국순당 바나나에 반하나 (22) | 2016.05.31 |
| 막걸리 - 봇뜰 이화주 (10) | 2016.04.25 |
| 소주 -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 (10) | 2016.04.03 |
소주도 요런 소주라면 쌍수들고 환영합니다!!
안동 소주도 그렇고요 *_*
대박. 올드패션드와 시실리가 링크가 걸려있길래 해당 홈페이지로 넘어가나? 하고 클릭해봤더니, 이미 그 곳에 다녀간 흔적들이었음. ㅋㅋㅋㅋ
술을 못 마셔도 가끔 땡기는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군것질을 거의 안하니까 식탐도 좀 줄고.. 술생각도 더욱 더 안나게 되네요. 이를 어쩌나요. ;;
이것도 그럼 진로에서 만든건가요?
처음봤어요.
이거 꼭 먹어보고싶네요
옛날에 처가집에 가면 장인어른이 꼭 증류식 소주 주시곤했는데 ㅋ
아 증류식 소주라는 것도 처음 들어봤어요 ㅋㅋㅋㅋ
순하고 달고 알콜향이 없는 술이라니!
말이 되나여 ㅋㅋㅋㅋ 이건 꼭 먹어보겠습니다 ㅋㅋㅋ
일품진로 온더락으로 먹어도 괜찮다는 소문이!!
어제 집 근처 데킬라 바에서 친구들이랑 술을 한잔 했는데 데킬라를 마시면서 한국에서는 데킬라를 많이 마시느냐 어쩌냐 하다 소주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면서 소주는 뭘로 만드냐는 질문을 누가 했는데 제가 대답을 못했던..;;
니가 모르면 어떡하냐며 엄청난 질책을 받으면서 급하게 누군가가 인터넷에서 찾아, 쌀이라고 하고 넘겼는데 오늘 다시 잘 찾아보니 아니더군요!
일반적으로 먹는 소주는 타피오카가 주정의 원료라고......
이 글을 좀만 더 전에 읽었어도, 타피오카라고 잘 대답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