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 팀머만스 피치 람빅
2016. 6. 8. 01:51
Timmermans Pêche Lambicus (Peach Lambic) 평소 걸어가는 길을 그냥 오늘은 왠지, 왠지 마음이 내켜서 버스를 타고 창가에 기분좋게 앉았는데...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작년 여름 잠깐 만나다 어색하게 멀어진 썸남이 탔다. ???!??!!!????????? 당황한 나는 혹시라도 마주칠까봐 고개를 푹 숙이고 꾸벅꾸벅 자는 척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변명을 하자면 목은 늘어나고 길이는 줄어든 잠옷 티샤쓰 차림인 게 넘 챙피했다. 그분?은 하필 출구 바로 옆자리에 앉는 바람에 나는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지 못하고 한참을 더 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창피한 마음을 달래려 집에 돌아와 예전 바틀 살롱에서 사둔 맥주, 팀머만스 피치 람빅을 뜯었다. 병이 아담하다 싶었는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