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 샤또 드 라 튈르리(튜일레리), 시라 2014
2017. 8. 3. 11:11
Chateau de la Tuileries(양조장) Syrah/Grenache(포도품종) 2014(수확년도) 아빠(와인 드링커, 프랑스 8년 거주)의 와인 고르는 법은 좀 특이하다. 다른 사람들처럼 품종이나 빈티지, 양조장, 점수 이런 걸 보는 게 아니라 엄격한 가격 기준 안에서(무조건 3만원 이하) 라벨에 써있는 단어를 본다. 이 단어는 보통 술과는 관계없이 '내가 가본/들어본/가고싶은 동네인가'가 기준ㅎ. 이것도 그렇게, 남불의 오래된 도시명인 Nîmes가 아부지의 눈에 띄어 우리집 식탁에 도착한 술이다. 거의 무작위로 집어온 술이다보니 단맛 없는 와인을 좋아하는 가족들의 취향과는 달리 이거, 꽤 달콤한 맛이었다. 잔을 들면 향은 오크통/치즈 풍의 와인향으로 묵직한데 막상 혀에선 오래 묵은 과실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