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곰막걸리 명동점 이렇게 소복히 지게미가 가라앉아있는데, 여타 막걸리처럼 병을 흔들지 않고뚜껑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저절로 섞이도록기다리는게 이화백주의 멋(?)이라고 하네요. 백문이 불여일견! 복순도가 막걸리(링크)와 똑같은 페트 병의 모양. 겉모습 뿐 아니라 흔들지 말고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저절로 섞이길 기다리라고 전해지는 지침마저도 비슷하고, 맛의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왜인고하니, 이화백주가 복순도가에서 나온 사람들이 차린 양조장이라고 한다. 사정을 알든 모르든, 아무쪼록 복순도가와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술. 여타 탁주와 달리 코에 와닿는 향이 많았다. 새콤, 눅눅. 탄산이 고우면서도 톡톡히 존재감이 세다. 요구르트가 떠오르는 새콤함은 복순도가와 비슷하지만 비교적 덜 달다는 인상이었..
(주)초가 - 백화미인 살균탁주(300ml, 18% ABV) 촌스럽기도 하고 어쩐지 이국적이어서 라벨이 눈에 띄었다. 붉은 색감, 일러스트에 특히 오른쪽 아래 도수 표시 글씨체가ㅎㅎㅎ 유럽사람들이 '동양적인' 컨셉을 잡은 느낌(?!) 마구 흔들어도 상관없는 살균탁주이고 원료는: 정제수, 팽화미(철원오대미), 정제효소, 효모. 마치 사케처럼, '뻥따'같은 소다향이 났던 신기한 막걸리. 향을 맡으면 정제된 쌀의 직선적인 달콤함이 확연하다. 가라앉은 분(지게미?)을 섞어도 외관은 탁주라기엔 낯설만큼 묽은 편이고 입 안에서의 감촉도 약주마냥 꽤나 미끈하다. 다만 입에 넣으면 달달했던 향과는 딴판인 쓴맛과 알콜감이 느껴진다. 꽤 씁쓸하다. 주관적으로 느낀 당도는: 유난히 소주가 달게 느껴지는 날, 딱 그날 입속의..
삼양춘 탁주(500ml, 12.5% ABV) 술을 흔들기 전, 지게미가 얼만큼 되는지도 함 유심히 보고 맑은 부분만 떠마셔보는 것이 진정한 막걸리 드링커의 자세라고 하기에 기념촬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탐구욕이 예전같이 않아 구찮... 구찮네요 조금... 무감미료/생막걸리임을 어필하고 있는 라벨의 모습. 근데 색감이나 디자인은 조오금 아쉽다... 추천을 몇 번 받았지만 안 이뻐서이제까지 선뜻 손이 안 갔었었는데마셔보니 정말 너무 내취향인 것. 좀만 예뻤으면 정말 완벽한 것인데... 원료는 찹쌀, 멥쌀, 누룩, 정제수. 녹은 아이스크림마냥 달큰한 것도, 컥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시고 쓴 것도 있을만큼 맛이 각양각색인 '프리미엄 탁주' 가운데 기준점으로 삼을만한 막걸리를 드디어 찾았다! (내 마음대로..
최행숙 전통주가 - 미인 탁주(500ml, 10% ABV) 병도 예쁘게 유리병이고라벨이 엄청 현대적이다. 눈에 띄는 'MIIN BREWERY'. 요새 라벨 예쁜 술들은필요한 정보도 읽기 쉽게 적혀있어서 좋다. (물52%, 누룩4%에 다른 첨가물 없이)찹쌀이 자그마치 44%.요 병의 반정도는 쌀이란 말이니까마시기 전부터 걸쭉하리란 감이 온다. 칼로리... 근데 쌀 함량이 높은 막걸리는 칼로리도 더 높을라나... 과 사이에 절묘하게 걸쳐있던 막걸리. 질감이 두툼한데다 탄산도 꽤 세서 첫인상부터 강렬한데 쌀 특유의 달콤함은 처음에 반짝, 정말 한 순간 반짝! 스칠 뿐이고 목뒤로 넘어갈수록 신맛, 쓴맛, 강한 술맛이 강하게 몰아친다. 탁주가 대체로 그렇듯 코로 올라오는 향은 많지 않은편. 이맛 저맛이 꽉 들어찼..
귀여운 양만 빼면 고기도 주위 찬도 맛있었던 수육 ㅎㅎㅎ. 한방보쌈 小(14,000원)이렇게, 기름과 살코기 비율이 적당하면서 촉촉했다. 치즈 추가한 낙지볶음(16,800원) 아무 술집에서 시킨 안주보다야는 훨씬 낫지만 딱히 맛집이라고 기대하고 갈 수준은 아니지 싶다. 셰막과 더불어 강남역 인근(CGV 뒷편)에서 막걸리 종류가 많고, 음식도 깔끔하게 내는 전통 주점으로 유명한 곳. 7시 이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언제 빠질지 모르는 테이블을 기다리며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뽀얀 유리병의 '프리미엄'급 막걸리는 없지만 송명섭, 지평 등을 포함한 전국의 막걸리를 10종 넘게 갖추고 있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을 노린듯한 슬러시 느낌의 '청포도 막걸리' '레몬석류 막걸리' 등도 다양하다. 보쌈, 낙..
얄궂게 딱 일곱점 나온 한방보쌈 中(1.6만원)... 기본 안주로 나오는 간장 올린 연두부.맛있다! 안주로도 좋다! 꼬막(2만원) 걍 삶아내서 그런지, 반쯤 먹다보니 살짝 모래/바다향이 버거워지는 감이 있었다... 좋게 말하자면 가볍고 깔끔한,나쁘게 말하자면 밍밍한 김포 금쌀 선호 막걸리(6천원). 홍대에 자리 잡은지 오래됐다는 우리 술 전문 주점. 추천도 여러 번 받았고, 각종 매체에도 오르내린 이력이 화려해서 기대감을 좀 안고 찾아갔다. 첫인상은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인상이 어쩐지 번화가 큰길에 있는 술집같지 않게 편안하고 손님들의 나이대가 40-50대 위주로 꽤 높은 편이라는 것. 안주와 술의 가격은 딱히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데, 안주의 양이 적은 편이었다. 가격과 양은 그렇다 치더라도 의아했던 점은..
@연남동 숨은골목 @홍대 얼쑤 텁텁하게 눌러붙는 단맛이 없어서 가끔 시키게는 되는데,항상 한 컵 마시고 나면 후회하게 되는 술. 아니... 인공 감미료 맛도 없지만여타 다른 맛도 없고 그냥 넘모 밍밍한 것이에오... 국내 김포쌀 100%. 천연감미료(스테비아?)가 들어갔다고하는데 얘는 그 존재감이 아주 미미하다. 주점에서 '드라이 한 막걸리'를 찾으면 송명섭, 해창 등을 거쳐 끄트머리에 언급되는 술. 그런데 뭐라 해야할까, 내게 김포 선호 막걸리는 드라이(달지 않음)하다기보단 밍밍하단 인상이다. 과장을 좀 보태면 무감미료 막걸리에 탄산수 탄 것 같이 한없이 홀쭉하고 가벼운 맛. 그나마 입안에서 잘게 터지는 탄산감만 아니었으면 어째 쌀뜨물 내지는 메밀면 삶은 면수가 생각났을 것만 같다. 꾸수하고 달달한, ..
@망원 복덕방 원료 참고용 라벨샷. 용량 750ml, 도수 6% ABV.원료는 유기농 국내산 백미 100%에 스테비아 조금. 나머지는 생략이 된 걸로 봤을 때 입국을 썼겠거니... "산아래 쌈밥집"에서, 그곳의 음식에 어울리는 막걸리가 없어 답답했던 주인 내외분이 직접 유기농 쌀 100%로 주문 제작했다는 술. 당도는 시중에 깔린 장수/지평 정도와 비슷한 정도라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을 성싶었고, 고운 탄산이 입안을 헹구는 느낌이 괜찮았다. 묽은 듯하면서도 분?이 흩날리는 것 같은 질감과 술을 삼킨 뒤 입에 남는 누룽지 사탕 같은 끝 맛이 인상적이었다. 용량은 750ml에 도수는 6%. 구입가는 1.1만원인데 양조장 출고가는 3천원 정도 하지 싶다. 아스파탐이 안 들었다고 선전하지만 (스테비아 때문에)..
인기 메뉴인 통실통실 가리비찜(2.4만원) 당일 새벽 통영에서 올라온다는 가리비가 정말 오동통통 촉촉하긴 한데, 이상하게 단맛이 세다. 먹다보니 질려서 거진 집에 가져왔다. 맛도 담백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한 다랭이팜 생막걸리(8천원) '광장시장 순이네 빈대떡(1.9만원)' 겉은 파삭파삭하면서 퍼스르르한 식감이 좋았는데새콤한 맛이 꽤나 도드라졌다. 왜인지 주방에 문의하니김치를 씻어서 반죽에 넣었다고. 개인적으로는 답을 듣기 전까지 약간 상한 거 아닌가... 싶었던 맛.음식은 대체로 좀 실망스러웠다. 유명한 걸로 유명한(???) 백곰 양조장. 막걸리/약주/소주의 메뉴만 각 2-3장씩 될 정도로 술 종류가 많다. 위치가 압구정인지라 조금 걱정하고 갔는데 술의 가격은 홍대 근방의 전통주점들과 비슷한 수준. 그러면..
다랭이팜 생막걸리 (750ml, 6% ABV) 재료는 씸플하게 물, 쌀, 누룩. 감미료 없고 달지 않은 막걸리라고 추천받은 술. 뽀얀 미색에 딱히 묵직하지도 톡 쏘지도 않는 질감까진 여타 막걸리와 비슷하다. 따로 가당을 하지 않은 만큼 담백한 편이지만 쌀 본연의 달달한 향만큼은 지니고 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은 그렇게 비슷비슷, 다소 심심한 와중에 곡물차같은, 고소한 끝맛을 길게 남겼던 것. 아예 백지 같은 송명섭보다는 달콤고소하고, (맛이 널뛰는)해창보다는 덜 달면서 질감이 가벼워 후루루 넘기기 좋다. 마시다보니 신맛도 꽤 도드라졌지만, 어디에나 무난히 어울릴 것 같았던 막걸리. 인터넷 판매가가 9병에 3만원인 것을 보니 마트에선 병당 3천원이 조금 넘을 듯하다.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한 술이지 싶다..
해창 찹쌀 생막걸리 (900ml, 6% ABV) @광화문 월향 아스파탐이 없다! 종종 인공감미료 좀 들어가면 어떠냐고, 뭐 차이가 있냐고 묻던 친구들이 있는데 내가 아스파탐 등등을 피하려는 이유는인공감미료를 귀신같이 잡아내고 불쾌하게 느끼는 엄청난 혀가 있어서...는 당연히 아니고, 일단 첫입에 너무 달다.탄산음료를 안 먹을 정도로 단 걸 싫어하는 내겐 과히 달다. @홍대 산울림 주막(산울림 1992) 그 인위적인 단맛은 한병, 두병 단위로 계속 마시다보면입에 오래 남아 텁텁, 거북해지기 시작한다. . 나야 물론 앞에 있으면 뭐든 그냥 잘 마시지만아무래도 끝까지 오 괜찮다, 좋네, 라는 생각이 드는 건감미료가 없으면서 과히 달지 않은 막걸리들. 그리고 감미료를 쓰지 않고 원재료, 쌀의 단맛을 살리는 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