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 샤또 그랑디(그란디스) 1993
2017. 5. 15. 10:30
Chateau Grandis(양조장) Cru Bourgeois(등급) Haut Médoc(지역명) 1993(수확년도) 이거, 따자마자 처음 마셨을 때의 소감은 '?!?!???????(충격)'이었다. 일단 술 기운이 굉장히 센데다 시큼하다 싶을 정도의 산미, 혀에는 착 달라붙는 탄닌의 습격이 있었다. 10, 20년씩 된 '올드 빈티지' 와인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직관적으로 뭐야... 이상해... 하게 되는 맛. 다행히도 공기 중에 오래 둘수록 맛이 먹을만해졌다. 과실(포도)주의 인상이 없다시피 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이제껏 마셔온 와인이랑은 장르가 다른 술 같지만서도, 치즈, 버섯, 나무, 연필, 담배 등의 묵직한 맛과 향이 층층이 살아났다. 혀를 누르는 탄닌감도 확실한데, 오래된 덕에 굉장히 부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