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보다술집



 발베니를 소개해준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찍어준 사진. 나는 뭐... 위스키를 잘 알고 먹는 편은 아니고 딱히 많이 먹어본 것도 아니다. 그냥 커피를 쓰다, 시다, 향긋하다, 고소하다, 가볍다, 무겁다 정도로 구분하는 것처럼 위스키도 향을 좀 구분하는 정도인데 발베니는 이제껏 맛본 위스키 중 가장 향긋하다. 바닐라향, 꽃향... 이런 말들이 정말 잘 어울린다. 한 모금 넘기고 나서도, 그 달콤한 향이 입안에 오래 맴돈다. 그리고 칼칼하지 않고 부드럽다. 그래서 내 생각엔 안주 없이 먹기에 가장 괜찮은 위스키. 얼음이나 탄산수나 아이스크림과 섞기엔 너무너무너무 아깝다. 달달한 풍미 덕에 케이크, 쿠키와 같은 디저트류와도 잘 어울림. 아, 여름에 주황색 서양 멜론을 반 잘라서 씨 부분을 파내고 오목한 공간에 발베니를 부어서 숫가락으로 과육과 술을 동시에 떠먹으면 진짜 맛있움. ㅠㅠ. 이 맛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게 아쉬울 따름.


 암튼 싱글몰트는 맥캘란, 글렌피딕밖에 모르는 친구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다. 바에선 12년산이 20만원이 훌쩍 넘어가지만... 모노프리에선 40유로대였던 것 같고, 남대문에선 7.5만원(현금가) 정도에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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