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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932 포천일동막걸리, 담은 생막걸리 (750ml, 6% A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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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때문에 프리미엄인 줄 모르겠는 막걸리.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고 선전하는데, 맛으로는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다. 일단 꿀떡꿀떡 마시기 어려울 만큼 무지막지하게 달았다. 분이 많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꽤나 곱게 탁한(혹은 텁텁한) 질감에 무게감도 꽤 된다. 탄산은 없다시피한 정도. 마치 꿀에 절인 배의 마냥 달큰한 맛 하나만 강렬한 것이 굳이 비교군을 꼽자면 느린마을 막걸리와 비슷한 방향인데, 그에 비해 훨씬 달고 탁하다.



이 꾸덕, 찐득함이 보이시나요...



 마침 고통스럽게 매운 떡볶이를 먹던 참이었는데 당과 분으로 입안을 싹 잠재워주는 덕에 한 잔은 무난히 마셨다. 하지만 두 잔째부터는 도저히 달기만한 데다 꾸덕하니 느끼해서 마실 수가 없었다. 맛이야 취향의 영역이라 치더라도, 저렴하고 간편한 일본식 입국을 쓴 데다[각주:1] 따로 고과당을 첨가하기까지 했는데 과연 잘 만든 고급 막걸리로 꼽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가 웬만해서는 진짜 술은 한 방울도 안 남기는데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던 술. 1.3만원이나 해서 기분도 나빴다. 설탕뽑기 정도의 당 범벅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1. '전통 누룩에서 뽑아낸 우수한 균주', '전통 누룩에서 뽑아낸 효모'를 사용했다고 홍보하지만 원재료를 보면 입국(일본식 쌀 누룩)보다 적은 양이 쓰인 걸 알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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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술을 빚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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