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감자 고기 가득한 감자탕의 자태(小/2.5만원)
스트레스 받는 날엔, 꼭 숨을 헥헥 몰아쉴 정도로 매운 떡볶이가 생각난다. 그리고 매운 떡볶이를 서너차례 찾아 먹는 동안에도 스트레스가 가시질 않으면, 그때는 감자탕이 생각난다. 들척지근 벌건 국물에 푹 익은 돼지 등뼈 고기와 구수한 들깨가루, 깻잎을 가득 넣어 보글보글 끓인 감자탕. 여기 뚝감은 광화문치고는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인심이 후하다. 小자를 시켜도 살점이 투실투실 붙은 큰 덩어리를 수북히 쌓아주기 때문에 배부를 때까지, 아쉬움 없이 고기를 씹어 삼킬 수 있다. 정신없이 볶음밥까지 비벼먹고 배가 불러올 때쯤 되면 강한 양념에 속이 좀 부대끼나 싶지만, 뭐, 감자탕이 말끔하고 시원한 집이 어디있으려나 싶다. 스트레스 쌓이는 날이면, 드릅게 맛없는 소주를 털어넣으며 감자탕 먹고싶은 날이면 생각나는 동네 맛집. 점심/저녁으로 항상 주위 직장인들이 바글바글 줄을 서기때문에 식사시간을 비껴가는게 좋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식사 메뉴인 뼈해장국도 아주 푸짐하다고 한다.
오늘 혼자라도 들러서 소주 한 병 비우고 갈까 진지하게 고민중...
주소: 종로구 새문안로 3길 21, 전화번호: 02-722-5894
가격: 감자탕 (小/中/大) 2.5/3.4/4.1만원, 김치삼겹살/김치목살(각 180g) 1.4만원, 소주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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